[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31일)에 이어 1일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독배론'을 운운하며 당 중진급들의 헌신을 촉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위원장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종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의 정치 혁신은 자기 헌신이고 희생"이라며 "민주당 지도자는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당이 필요로 하면 그곳이 어디든 나서야 한다. 당과 국민을 위해선 독배라도 서슴지 않는 것이 민주당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도 지방선거와 관련해 "특히 당의 모든 지도자들께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국민과 당이 부여한 책무를 받들 의무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며 "설혹 그것이 독배가 된다고 하더라도 기꺼이 당과 국민의 명령에 따라 달라는 말씀도 드렸다"고 밝혔다. 연 이틀 공식 석상에서 '독배'를 강조하며 민주당 중진들의 지방선거 출마를 종용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독배라는 단어를 처음 꺼내든 것이 송 전 대표라는 점이다. 대선 패배 이후 템플스테이 중이었던 송 전 대표를 만났던 김남국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께서)만약에 이 독배를 본인이 들어야 된다고 하면 기꺼이 하겠다는 그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서울시장 선거를 사실상 포기하듯이 가버리면 전국에 영향을 미친다. (당원과 지지자들이) 얼마나 실망을 하겠느냐"며 1일 중으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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