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SSG 랜더스 윌머 폰트(투수)는 KBO리그 역사 한 페이지에 남게 됐다. 폰트는 지난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이자 올 시즌 공식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폰트는 이날 9이닝 동안 104구를 던졌고 NC 타선을 상대로 단 한 차례 출루로 허용하지 않은 완벽한 투구를 했다. 9이닝 퍼펙트 투구를 했다. 탈삼진은 9개를 기록했다.
두팀이 정규이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해 폰트는 퍼펙트 게임은 달성하진 못했다. SSG는 연장 10회초 4점을 냈다. 그러나 김원형 SSG 감독은 폰트를 10회말 마운드 위로 올리지 않았다. 폰트를 대신해 마무리 김택형이 등판했고 SSG는 NC 추격을 따돌리며 4-0으로 이겼다.
퍼펙트 게임은 아니지만 퍼펙트 투구는 KBO리그 출범 후 처음 나왔다. 출범 40주년 맞이한 올 시즌 폰트는 KBO리그에 뚜렷한 발자국 하나를 남긴 셈이다.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 2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르는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폰트의 전날 투구에 대해 언급했다.
서튼 감독은 "폰트와 SSG팀에게 축하한다"며 "(퍼펙트 투구는)정말 특별한 일이고 힘든 일을 해낸 것이라고 본다. 나는 야구를 하는 동안 노히트 게임은 경험헌 적은 있지만 퍼펙트 게임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퍼펙트 게임은 이래서 특별하다. 더욱이 시즌 개막전에 이런 경기가 나왔으니 내가 야구를 사랑할 수 밖애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서튼 감독은 퓨처스(2군)리그였지만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주인공인 이용훈 코치(NC)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 "정말 대단한 경기를 치렀다"고 감탄했다.
이 코치는 지난 시즌까지 롯데 투수코치로 활동하며 서튼 감독과도 함께 지냈다. 롯데 퓨처스팀에서 감독(서튼)과 코치(이용훈)로 처음 만났다.
이 코치는 선수 시절 롯데 소속으로 지난 2011년 9월 17일 대전구장(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 경기에 선발 등판해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그는 1군 마운드에서도 퍼펙트 게임을 달성할 뻔 했다. 2012년 6월 24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였다.
이 코치는 당시 선발 등판해 8회말 1사까지 퍼펙트 투구를 했다. 퍼펙트 게임까지 아웃 카운트 5개를 남겨놓은 가운데 당시 최동수가 안타를 쳐 퍼펙트 게임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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