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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G전자, 가전·TV 날개 달고 '훨훨'…1Q 역대급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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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매출 21.1조·영업이익 1.9조 달성…시장 기대치 큰 폭 상회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가전과 TV 사업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당초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지만, 특허 수익 등이 포함된 덕이다.

LG전자는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21조1천91억원, 영업이익 1조8천80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5%, 6.4% 오른 수치로 역대 최대치다.

종전 LG전자의 최대 실적은 매출 21조86억원(2021년 4분기), 영업이익 1조7천673억원(2021년 1분기)이었다.

LG전자 로고 [사진=서민지 기자]
LG전자 로고 [사진=서민지 기자]

시장 전망치도 크게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19조8천819억원, 영업이익 1조3천559억원이다.

당초 물류비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일시적인 특허수익이 포함되며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잠정실적 설명자료를 공시하고 "사업본부별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와 유사한 수준이나, 비경상 비용 영향으로 1분기 사업본부별 최종 잠정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대비 많은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업본부별 영업이익에는 반영되지 않은 일시적 특허수익 증가가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해당 수익이 기타부문 수익으로 전사 영업이익에 같이 포함되면서 전체 영업이익에서는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LG전자는 "일시적인 특허 수익 증가분에 관한 상세한 내역은 관련 계약상 합의된 비밀유지 조항으로 인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생활가전과 TV 사업이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전년 대비 성장한 7조원 후반대의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한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보다 감소한 7천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오브제 컬렉션 등 프리미엄 가전과 신가전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LG 오브제컬렉션 제품 [사진=LG전자]
LG 오브제컬렉션 제품 [사진=LG전자]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 매출은 전년보다 늘어난 4조원 중후반대로 관측된다.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3천억원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레드 T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판매가 큰 폭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역대 최다 수준인 22종의 올레드 TV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 올레드 TV 출하량은 404만8천 대로 전년(204만7천 대)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만 올레드 TV 141만3천 대를 출하하며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에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이 겹치면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가 H&A와 HE의 수익성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H&A와 HE의 높은 매출 증가가 원가 상승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델들이 올레드 에보(G2)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모델들이 올레드 에보(G2)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경우 적자가 예상된다. VS사업본부는 1분기 2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VS사업본부는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흑자전환 시기가 계속해서 지연되는 모습이다. 당초 업계에선 VS사업본부가 지난해 하반기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부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은 수익성이 건전한 인포테인먼트 프로젝트 비중이 확대되면서 적자 폭이 의미 있게 축소될 것이며, 전기차 파워트레인 부문도 순항하며 수주 성과가 축적되고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만 완화되면 흑자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봤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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