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자동차 통신 부품(텔레매틱스컨트롤유닛, TCU) 시장에서 독일 콘티넨탈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의 정상 탈환은 2018년 1위를 기록한 이후 3년만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따르면 지난해 TCU 시장에서 LG전자는 35.2% 점유율로 콘티넨탈을 앞지르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LG전자는 TCU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30%를 넘어서면서 2위와 격차를 확대했다.
TCU는 자동차를 통해 데이터를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해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구현하는 핵심부품이다.
LG전자는 유럽을 제외한 모든 주요 지역에서 정상을 달리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GM과 폭스바겐에 TCU 공급량을 늘리면서 지난해 출하량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위 콘티넨탈은 독일, 프랑스, 영국 시장에서 주력하면서 25.3% 점유율을 차지했다. 콘티넨탈은 지난해 점유율이 전년 보다 2%포인트 감소한 성적이다.
3위인 하만은 12.7%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만은 주로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며 5G TCU 공급에 돌입했다.
카운터포인트는 "하만의 자동차 산업의 전문성과 삼성전자의 강력한 유통 채널을 통해 더 많은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전체 TCU 출하량은 2025년까지 연평균 15%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5G TCU는 출하량이 206% 증가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전세계 TCU 매출은 2020년 29억6천만 달러(약 3조6천천억원)에서 2025년 69억9천만 달러(약 8조5천천억원)로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4G TCU 평균판매가격(ASP)은 공급망 이슈로 가격이 인상됐으며, 공급 부족은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커넥티드카의 90% 이상이 4G TCU를 사용하고 있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5G TCU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