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 LG전자의 초경량 노트북이 애플 '맥북 프로'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왔다. '애플 텃밭'인 미국에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최고의 배터리 수명을 지닌 노트북'에 '2021년 형 LG 그램 17'과 '삼성 갤럭시북 프로 360'을 선정했다. 'LG 그램 17'은 17~18인치, '갤럭시북 프로 360'은 12~13인치 대에서 각각 배터리 수명이 가장 긴 노트북으로 선정됐다.
컨슈머리포트는 '17~18인치'와 '15~16인치', '14인치', '12~13인치', '10~11인치'로 분류해 노트북을 평가한다. 애플 맥북 시리즈는 모든 항목에서 1위에 오르지 못해 굴욕을 당했다.
'LG 그램 17'은 전원 연결 없이 웹 서핑 18시간, 4K 비디오 재생 10시간을 기록했다. 대화면을 밝히기 위해 전력 소모가 많은 대형 노트북 중에서는 압도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2위에 오른 '델 인스피론'의 웹 서핑 시간이 13시간 25분에 머물렀다는 점과 비교하면 월등하다.
'삼성 갤럭시북 프로 360'은 투인원(컨버터블)임에도 13인치 대 노트북 중 가장 배터리 수명이 길었다. 웹 서핑은 20시간, 4K 재생은 12시간으로, 컨슈머리포트는 "강력한 배터리와 휴대성을 지닌 '올 라운더'"라고 평가했다.
LG전자 제품은 종합 노트북 평가에서도 최상위권을 장식했다. 4월 기준 컨슈머리포트 노트북 평가 1위는' LG 그램 16(88점)', 2위는 'LG 그램 17(86점)'이 차지했다. 3위 역시 'LG 그램 15(85점)'가 '애플 맥북 프로 16'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업계는 중국산 저가 노트북과 강력한 소비자 충성도를 지닌 애플 사이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노트북 외에도 평소 시중에 판매 중인 제품을 구매해 엄격히 평가한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에 대한 신뢰가 높다"며 "노트북은 부품이 규격화돼 단순 성능에선 브랜드 별 차별화가 어렵지만,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최근 몇 년간 프리미엄화에 노력해 온 결과가 이번에 인정 받은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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