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인 LX세미콘이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수요 확대에 힘입어 1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
LX세미콘은 1분기 매출 5천851억원 영업이익 1천279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5.9% 늘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기도 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X세미콘의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매출 5천413억원 영업이익 956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LX세미콘은 액정표시장치(LCD)는 물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DDI 수요가 확대돼 비수기에도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모바일 등 IT, TV 시장에서도 OLED가 대중화되면서 OLED DDI 사용처가 확대됐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DDI도 공급난이 벌어졌다. LX세미콘은 글로벌 DDI 시장에서 삼성전자, 대만 노바텍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DDI는 출하가 상당히 견조하며 일부 제품 가격 인상까지 이뤄졌다"며 "아이폰 중심의 모바일 DDI는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재고 조정에도 불구하고 BOE의 물량 증가로 계절성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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