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SK하이닉스의 120조원 규모 용인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내달 첫 삽을 뜬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추진 3년 만에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용인시는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 조성사업 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시에 사업 착공계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한 후 3년 만에 사업은 본격적 첫 삽을 뜨게 됐다. 시행사는 내달부터 이미 확보한 부지를 대상으로 경계 펜스 설치, 대지 정리 등 기초적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사업구역 내에 확보한 토지는 국·공유지를 포함한 약 70%로 남은 토지에 대한 보상 절차를 이어가는 상황을 고려해 본격적 토목공사 시작 시점은 내년 초로 잡았다. 착공식은 내달 초 현장 여건을 고려해 관련 기관과 협의 후 진행할 예정이다.
원삼면 일원에 약 415만㎡ 규모로 들어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내 최초의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다.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사업비 약 1조7천903억원을 투입해 부지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해 총 4개소의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려고 했지만 그동안 토지 보상과 환경영향평가 등이 지연되면서 3년이 지나도록 착공에 들어가지 못했다.
업계에선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도 착공이 시작된다고 예상했는데 전망이 맞아 떨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반도체를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판단하고 있어 반도체 산업 육성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과 용수 확보에도 새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이 모두 완료되면 SK하이닉스와 50여개의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입주로 3만1천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5천100여명의 인구 유입을 비롯해 513조원의 생산과 188조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중앙, 지방, 민간이 함께 힘을 모아 국가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창출과 균형발전을 일궈낸 큰 결실"이라며 "용인시는 이제 100년 먹거리와 함께 미래 세대를 이끌어갈 성장 동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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