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미르4' 글로벌의 블록체인 요소를 제한하면서 P2E 게임을 준비 중인 게임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이 P2E 게임에 제동을 걸고 관련 모니터링과 심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업계는 애플 앱스토어 정책에 맞춰 보완책 혹은 대비책을 모색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 19일 애플 앱스토어 정책에 의해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 iOS 버전에서 P2E 기능이 제외됐다. 당시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 홈페이지에서 애플 정책에 따라 미르4 iOS 버전에서 엑스드레이코(XDRACO) 및 NFT 메뉴의 기능이 제거된다고 공지했다.
이에따라 P2E 게임을 서비스하거나 준비 중인 게임사들도 긴장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 컴투스홀딩스의 '크로매틱소울: AFK레이드', 컴투스의 '백년전쟁' 글로벌 버전을 비롯해 위믹스 온보딩 게임인 '라이즈오브스타즈(ROS)', 조이시티의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 등은 아직까지 정상 서비스 중이나 애플의 제약이 언제 들어올지 가늠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관련 사례를 주시하고 있어 현재 대비를 하고 있으나, 얼마나 더 까다롭게 볼지 알 수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이처럼 P2E 게임에 제동을 걸면서 또 다른 거대 마켓인 구글플레이의 동향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구글은 4년 전부터 "기기에서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앱은 허용되지 않으나 암호화폐 채굴을 원격 관리하는 앱은 허용된다"는 정책을 명시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애플, 구글 등 양대 마켓이 P2E 제한에 나설 경우 P2E 게임의 모바일 유입 창구가 사실상 막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토어 하나가 막히면 메이저 시장 하나가 증발하는 셈"이라며 "모바일 이용자는 접촉할 수 있는 경로가 협소해지면서 매출에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양대 마켓이 막힌다고 해서 PC에만 주력할 수는 없다"면서 "마켓 정책은 어디에나 동일하게 적용이 되기에 관련 규정에 따라 회사에서도 대비책을 마련해 맞춰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 역시 NFT와 암호화폐 기술을 적용한 게임 입점을 차단한 바 있다. 이에 게임사들은 P2E 기능을 분리한 버전으로 스팀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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