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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 위축에 제약·바이오 기업 상장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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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약연구소·퓨처메디신·파인메딕스, 상장 예심청구 철회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증시 상장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금리 상승 등 매크로 요인으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계약 해지·임상 중단 등 악재가 잇따라 발생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바이오 기업들의 IPO 도전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공급계약 해지를 발표한 상장사 15개사 중 33%(5개사)가 바이오 기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사진=정소희 기자]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공급계약 해지를 발표한 상장사 15개사 중 33%(5개사)가 바이오 기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사진=정소희 기자]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니콘 특례 상장 1호에 도전했던 약물 설계 전문기업 보로노이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보로노이 측은 최근 주식시장 급락 등에 따라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했다고 철회 사유를 밝혔다.

유니콘 특례 상장은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5천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한해 외부 전문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기술성 평가 A등급을 받을 시 상장 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다.

작년 10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중추신경계 신약개발업체 디앤디파마텍은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에서 상장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올해 들어서는 한국의약연구소, 퓨처메디신, 파인메딕스 등이 상장 예비심사 단계에서 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 대장주들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제약·바이오 섹터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피어그룹(비교기업)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데 바이오 섹터의 부진은 상장하려는 바이오 기업의 밸류에이션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는 29일 종가 기준 2010.97로 연초(2264.49)와 비교하면 11.2%가량 빠진 상태다. KRX 헬스케어 지수도 같은 기간 3751.82에서 3136.71로 16.39%가량 하락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공급계약 해지와 임상 중단 소식 등도 투자심리를 악화하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주력 파이프라인인 'EC-18'의 임상 2상 시험을 자진 중단한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임상 시험 계획대로 진행할 수 없는 물리적, 환경적 상황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험기관에서 대상 환자를 모집하고, 임상시험을 개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사 휴마시스는 30억원 규모(최근 매출액 대비 33%)의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지난 19일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도 올해 들어 크리스탈지노믹스, 제넥신, 차백신연구소 등 6개사가 임상 계획 철회와 중단을 발표했다. 또 같은 기간 공급계약 해지를 발표한 상장사 15개사 중 33%(5개사)가 바이오 기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임상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상장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달 들어 지아이이노베이션, 플라즈맵, 쓰리빌리언 등의 바이오 기업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들 중에는 중소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며 "임상 이후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으로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이뤄져야만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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