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다 보기 어려우신 독자분들을 위해, 독자 맞춤형 IT뉴스 요약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본지에서 오늘 다룬 IT기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기술패권 경쟁·디지털 대전환 선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부여된 임무는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해 우리 과학기술‧ICT를 다시금 혁신하고, 이를 통해 기술패권 경쟁과 디지털 대전환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겠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이종호 장관 후보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 중점 추진 정책방향을 공개했다.
이종호 후보자는 “변변한 자원도 없는 우리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나 세계가 부러워하는 발전을 이뤄낸 데에는 과학기술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디지털 전환을 근간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이 코로나19로 촉진되며,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변혁이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 새벽 6시 생산 '초코파이' 4시간만에 '띵동'…카카오, AI 유통 '혁신'
"카카오i 라스을 통해 물류가 연결되면 (상품이) 더 맛있어질 수 있다. 청주공장에서 오전 10시에 생산한 오리온 초코파이를 4시간 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대표 백상엽)는 3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라스 온 2022(LaaS ON 2022)'를 통해 카카오가 꿈꾸는 스마트 물류 생태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생태계 플랫폼 '카카오 i 라스(Kakao i LaaS)'를공식 출범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만의 플랫폼 노하우와 쉽고 편리한 사용성,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연결되는 연결성에 더해, 고도화된 AI와 검색, 데이터 분석 역량을 제공함으로써 물류 업계의 진정한 디지털 전환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올해 210조원이 예상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이커머스의 핵심은 물류"라면서, "물류업무에서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높아진 반면, 실제 대응은 미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카오가 그리는 스마트 물류 혁신의 핵심은 연결이다. 화주와 물류센터를 연결하고, 회사가 보유한 최신기술을 통해 보다 쉽고 빠르게 물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고 강조했다.
◆ 널뛰는 트래픽에 '철렁'…AWS "클라우드로 변동성 잡았다"
"한 고객사는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에만 트래픽(인터넷 사용량)이 급증했다가 다시 줄어드는 등 변동성이 심했는데 클라우드 도입으로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3일 열린 AWS 온라인 미디어 세션에서 강성문 AWS 솔루션즈 아키텍트는 올해 1분기 주요 업데이트 내용과 '케이타운포유(KTOWN4U)' 등 고객사 적용 사례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케이타운포유는 국내 최대 규모의 케이팝(K-pop) 스토어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국내 아티스트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음반과 굿즈를 판매한다. 5천200개 이상의 글로벌 팬클럽과 월평균 26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글로벌 사용자와 데이터가 증가하면서 2018년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했다.
강 아키텍트는 "해당 고객사에서는 앨범 출시 등의 이벤트가 있을 경우 대규모 트래픽이 발생하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이슈가 있었다"며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는 인프라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웠지만 글라우드 도입으로 물리적 환경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케이타운포유는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와 '아마존 레드시프트(Amazon Redshift)'를 이용한 분석용 데이터웨어하우스(Data warehouse)를 구축했다. 양형식 케이타운포유 팀장은 "오로라(Aurora)로 전환하면서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고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수싸움이 핵심" 총괄 디렉터가 말하는 '데드사이드클럽'
"'데드사이드클럽'의 묘미는 사격 실력보다 상대의 다음 수를 읽는 수싸움의 전투다. 사이드스크롤 시점에 배틀로얄을 가미한 만큼 신선하고 깊이있는 플레이 체험을 하실 수 있게 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김성욱 프레스에이 총괄 디렉터가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현재 개발 중인 데드사이드클럽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데드사이드클럽은 '쿠키런'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의 자회사 프레스에이(대표 정혁)가 개발 중인 사이드스크롤 건슈팅 게임이다. 암울한 도심 속 빌딩을 무대로 치열한 전투를 구현했다. 올 여름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글로벌 출시를 앞뒀다.
데드사이드클럽은 다른 이용자와 대결을 벌이는 '배틀로얄' 모드와 이용자가 직접 대회를 개최해 주관할 수 있는 '비홀더' 모드로 나뉜다. 이중 배틀로얄 모드는 맵 곳곳에 위치한 몬스터를 처치해 획득할 수 있는 코인을 모아 '자판기'에서 강력한 무기와 보급품을 확보하는 PvE 단계와 다른 이용자와 본격적으로 승부를 벌이는 PvP를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다.
비홀더 모드는 데드사이드클럽만의 차별화 콘텐츠다. 주최자가 된 이용자는 누구나 매치 조건과 상금, 룰, 몬스터 배치 등을 임의로 설정할 수 있으며 3인칭 시점에서 편히 관전하거나 개입이 가능하다.
김성욱 디렉터는 "비홀더 모드는 데드사이드클럽의 야심작으로 스트리머가 2차 콘텐츠를 재생산하는 등 관전의 재미를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라며 "이용자가 직접 맵 사이즈와 모양 등을 지정할 수 있는 '맵크래프트'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색다른 재미와 콘텐츠를 갖춘 데드사이드클럽은 출시에 앞서 진행한 테스트에서 이용자의 호평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4월 23일부터 실시한 1차 비공개테스트(CBT)에서 튜토리얼 단계를 이탈하지 않고 게임을 지속 체험한 테스터는 95%에 육박했다. 아울러 테스트 기간 내내 이탈률은 낮은 편이었고 실제 전투 단계에 이른 이용자 지표(DAU) 역시 안정적인 경향을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레스에이는 정식 출시까지 주기적으로 테스트를 실시하는 한편 맵크래프트 고도화와 비홀더 모드 개선, 전투 밸런스 조정을 통해 데드사이드클럽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모바일으로도 게임을 출시해 달라는 의견이 많아 이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오딘 성공' 맛본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이어 오딘은 日 진출"
카카오게임즈가 상반기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 이어 '오딘'을 연내 일본에 선보인다. 대만에서 본 오딘의 가능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는 올해 1분기 매출 2천663억원, 영억이익 421억원, 당기순이익 28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5%, 170%, 54% 오른 수치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7.1%, 7.4%, 93.8 감소했다.
회사 측은 대만에서 오딘이 출시 30여 일 만에 매출 5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말했다. 조계현 대표는 대만 사용자 지표가 국내 출시 초기 지표의 70% 수준을 유지했고, 대만 시장이 한국의 절반에 못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한 바의 두 배 성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심한 대만 시장에서 지식재산(IP) 인지도가 전무함에도 성공을 이뤄냈다는 점도 긍정적 신호로 봤다.
오딘은 국내에선 합리적 BM 정책과 꾸준한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회사는 1분기에는 계획한 업데이트 간격보다 늘어지면서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4월 말 진행한 신규 능력치 업데이트와 각종 편의성 개선으로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상위 이용자에게는 PvP(이용자 대전) 재미를, 중하위 이용자에게는 성장 욕구 불러일으키는 업데이트 방향성을 유지하며, 무리한 수익모델(BM)보다는 콘텐츠 중심 업데이트로 매출 성과를 낼 계획이다.
상반기 기대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막바지 담금질 중이며 론칭일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조만간 론칭 발표 행사가 있을 것"이라면서 론칭일을 이른 시일 내 이뤄질 것으로 봤다. 또 "일본에서 우마무스메가 높은 성과를 1년이 넘게 지난 현재도 유지하고 있어, 한국에서도 국내 매출 순위 3위 내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의 타겟층을 우선 2차원(서브컬처) 전체 이용자로 보고 있으며, 게임 콘셉트와 그래픽 내용 등을 바탕으로 대중적인 범위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 퀵커머스 규제 일단 '신중'…"동네 슈퍼도 인프라 지원해야"
최근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을 비롯해 이마트·GS리테일 등 유통 대기업까지 퀵커머스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퀵커머스에 대한 대기업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소상공인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동반성장위원회에 퀵커머스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정상영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물류과장은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퀵커머스는 유통의 미래인가' 토론회에서 퀵커머스에 대한 규제 방향을 묻는 질문과 관련해 "(퀵커머스에 대한) 규제화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며 "시장이 계속 확산될 것이냐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고, 소비자들의 이해관계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우선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퀵커머스 규제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나타내는 것은 퀵커머스 시장이 아직 골목상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정도로 급성장하진 않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퀵커머스 사업을 진행하는 배달의민족 'B마트'의 서비스 지역은 수도권 일부 지역 중심이다. 쿠팡이츠의 '쿠팡이츠마트'는 서울 송파구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다. GS리테일과 이마트, 롯데 등도 퀵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유의미한 매출이 나오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에 참석한 구진경 산업연구원 서비스미래전략실 실장은 "퀵커머스는 지역 기반으로 기존 중소상공인이 판매하는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디지털 전환과 유통산업 진화에 따라 새로운 유통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기존 유통 보호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지나친 규제 역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퀵커머스를 중소 유통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퀵커머스 자체는 더 빠르게 물건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는 만큼, 결국 중소 유통업체들의 퀵커머스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골자였다.
◆"포털 뉴스 권력 뺏자"…의견 합치된 여·야
네이버, 카카오 등의 포털사이트 뉴스와 관련해 여·야가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여당과 야당은 공통으로 ▲뉴스 배열 알고리즘을 자세히 공개하도록 하고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심의위원회 자격 요건 규제 및 투명화와 함께 ▲현재 포털 내부에서 기사를 확인할 수 있는 인링크 구조를 단계적으로 아웃링크로 바꿔, 포털이 가지고 있는 뉴스 권력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사실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뉴스와 관련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포털의 커뮤니티 기능 활성화로 국내 대표적인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뒤부터 꾸준히 불거져온 문제다.
실제 포털 규제 노력은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등의 제정으로 시작되 계속되어 왔다. 포털의 생태계 확대로 포털 뉴스가 사회적 여론을 주도하는 창구로 자리 잡자 여당·야당 모두 뉴스가 중립적이지 않다고 꾸준히 지적해왔기 때문이다.
인수위와 민주당의 포털 규제 의지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사업자와 해외 사업자의 역차별, 이용자의 편익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한다.
구글은 지난 2017년 모바일 앱 메인화면 개편으로 언론사 뉴스를 첫 화면에 나오도록 했으며, 2018년부터는 기존 뉴스스탠드 외에도 '당신을 위한 뉴스' '헤드라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검색 결과 나열이 아닌 네이버와 카카오와 같이 뉴스를 직접 배열해 이용자에게 추천하는 식이다.
인링크에서 아웃링크 전환 때, 네트워크 및 사용자 경험(UX)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인다. 광고 등의 간접적인 영향 때문에 이용자 기준에서 편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
아웃링크의 경우 포털에 종속되지 않아, 언론사의 독립성은 강화되나 트래픽을 위한 가짜뉴스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인링크의 경우 정치권의 지적처럼 포털의 언론 지배력을 높이는 부작용이 있다. 한편 이에 대해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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