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에서 맞붙는 인텔, 삼성전자, TSMC가 연구·개발(R&D)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운드리 '도전자' 입장인 인텔이 가장 적극적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기업의 R&D 지출은 714억 달러(약 91조원)로 전년 대비 13% 이상 늘었다.
구체적으로 인텔이 R&D에 가장 많은 152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자했다. 전년에 비해 12%를 늘리며 업계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인텔은 지난 2019년 R&D 투자를 1% 줄였고, 2020년엔 1% 늘리는 데 그쳤지만 파운드리 재도전을 선언하면서 지난해부터 투자 규모를 두 자릿수로 확대했다.
IC인사이츠는 "인텔은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R&D 지출을 늘렸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전년 대비 13% 늘어난 65억 달러(약 8조원)를 반도체에 투자했다. 업계에서 두 번째 많은 수준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의 R&D 투자비는 45억 달러(약 6조원)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투자 비용 자체는 인텔과 삼성보다 적지만, 증가율은 세 기업 중 가장 높다.
IC인사이츠는 "올해 반도체 산업 R&D 투자는 9% 증가한 805억 달러(약 102조원)로 전망된다"며 "R&D 투자는 올해부터 5년간 연평균 5.5% 성장해 1천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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