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NC 구단은 11일 "이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지난해에 이어 최근 반복된 선수단 일탈행위와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감독 해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을 대신해 강인권 수석코치가 이날부터 감독대행을 맡는다.
NC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소속 선수 4명이 방역 규정을 어기고 원정 경기 도중 외부인과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구단 대표이사(사장)와 단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올 시즌들어서도 구단 내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 코치 두 명이 원정 경기를 위해 찾은 대구에서 새벽 시간 술을 먹고 폭행을 하는 일이 일어났다.
여기에 올 시즌 개막 후 팀 성적도 좋지 않다. NC는 전날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원정 3연전 첫째 날 경기에서 0-7로 졌다.
NC는 이날 패배로 6연패에 빠졌고 9승 24패로 KBO리그 10개팀 중 최하위(10위)로 처져있다. 시즌 개막 후 아직 두자리수 승수를 달성하지 못한 팀은 NC가 유일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동래고와 동아대를 나와 지난 1997년 2차 2라운드 13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그는 그해 KBO리그에 데뷔했고 2003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43경기에 나와 타율 2할2푼1리(272타수) 5홈런 26타점 1도루다. 그는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1년 NC 다이노스 창단과 함께 수비코치로 합류했다.
그는 김경문 전 감독에 이어 지난 2018년 10월 NC 2대 사령탑에 올랐다. 이 감독은 데이터 야구를 접목하고 2020년 팀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구는 등 업적을 쌓았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일어난 팀내 사고와 부진한 성적이 결국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구단은 이 감독을 팀 고문으로 위촉하고 예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감독에 대해서는 "다양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인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C는 같은날 롯데와 주중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치른다. 강 대행 체제로 치르는 첫 경기로 송명기가 선발투수로 예고됐고 롯데에서는 글렌 스파크맨이 선발 등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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