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10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소비 위축이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는 미국 무역 제재와 정부의 빅테크 규제로 취약한 상황에 강력한 방역 조치가 나올 때마다 소비가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인 지난 1월 말부터 중국 정부가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기 시작했다. 3월 말에는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전면 봉쇄 조치가 시작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감소세가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상위 업체들도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 판매량이 큰 폭 감소했고, 아너를 제외한 주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반면 아너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아너 60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주간 평균 132%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와 오포는 15주 연속 시장 위축세보다 더 큰 폭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샤오미는 레드미 K40s와 레드미 K50 시리즈 출시 효과로 잠시 전년 수준을 상회하는 듯했지만, 효과가 오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 소비 시장이 활기를 띠면 다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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