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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진심인 편"…네이버웹툰, 日 콘텐츠 시장 공략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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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새 합작사 2개 설립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네이버웹툰이 일본 콘텐츠 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십을 연이어 공개했다.

일본 지상파 방송국 TBS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과 함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지식재산권(IP) 벨류체인을 갖추고 글로벌 플레이어로 입지를 강화한다.

네이버웹툰이 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IP 밸류체인 강화에 나선다. 사진은 네이버웹툰 주요 IP.  [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이 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IP 밸류체인 강화에 나선다. 사진은 네이버웹툰 주요 IP. [사진=네이버웹툰]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1주일 사이 합작법인(JV) 2곳의 설립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CJ ENM-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공동으로 300억원을 출자해 일본 내 합작법인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을 상반기 내 설립한다.

아울러 일본 지상파 방송사 TBS, 일본 웹툰 제작사 샤인 파트너스와 함께 5월 중으로 한국 내 웹툰 스튜디오 '스튜디오 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두 합작법인 모두 일본 드라마 시장 공략을 위해서 설립됐으나, 성격은 조금 다르다.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우리나라 제작사가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스튜디오를 설립 후 현지 시장을 겨냥한 영상 제작이 목적이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을 맡는다면 네이버는 라인 망가가 가지고 있는 IP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에 반해 스튜디오 툰은 일본 방송사 TBS와 일본 웹툰 제작사 샤인 파트너스가 한국에 웹툰 제작 스튜디오를 만들어, IP를 발굴 후 영상화에 나선다. 네이버웹툰이 합작법인이 국내 웹툰 작가와 제작한 오리지널 웹툰을 국내외로 유통하면, TBS가 IP를 선별 후 영상화해 일본 콘텐츠 시장에 선보인다.

전략이 다른 부분이 있지만, 두 합작사 모두 일본 콘텐츠 시장 공략 및 IP 사업 강화에 방점을 뒀다.

일본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1천913억달러(한화 약 243조4천815억원)로 세계 3위이나 아직 드라마 시장은 지상파 채널이 주도하는 내수 중심이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대상으로 하는 드라마 제작은 드물어, 오리지널 IP 기반 프리미엄 드라마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한류 열풍으로 '사랑의 불시착', '호텔 델루나', '도깨비' 등 K 콘텐츠의 수요도 꾸준하다. K 콘텐츠의 수요와 함께 웹툰 원작 영상화에 관한 관심이 커지며, 일본 내에서도 웹툰이 핵심 원천 IP로 주목받는 것이다.

앞서 네이버는 2018년 '스튜디오N'을 자회사로 설립하며 영상화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어 지난해에는 글로벌 영상 사업 시너지를 위해 웹툰 스튜디오와 왓패드 스튜디오를 통합한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한 바 있다.

스튜디오N의 경우 '스위트홈', '유미의 세포들' 등의 드라마를 제작 및 흥행시키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으며,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 역시 인기 웹툰 '로어 올림푸스'의 애니메이션 제작 등으로 IP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네이버는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영상 스튜디오 거점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현지 언어와 문화에 기반한 영상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웹툰 측은 "웹툰 IP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네이버웹툰이 가지고 있는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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