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을 맡은 김민석 국회의원은 6월 지방선거를 2주 앞둔 18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끝나는) 24일 이후 판세는 지금이랑 다를 것"이라고 말하며 지방선거 역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23일 봉화마을 추도식을 거치면 대선 이후 잠들어 있던 민심이 기지개를 펴고 선거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거라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주요 경합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우세가 관측되는 것에 대해 "대통령 취임식 프리미엄과 박완주 제명 관련 리스크로 지지율이 벌어진 것이다. 해일과 모래바람이 가라앉기 전까지 지지율 격차 늘어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하면서도 "그러나 취임식과 제명 보도 이전 (여론) 추이를 보면 놀랍게도 여권의 일방적인 승리가 점쳐지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 판세 변화가 오는진 아무도 모르지만, 실제 판세는 그때(24일 이후)부터가 될 것"이라며 "그때 저희는 (광역단체장 선거) 8곳 이상의 승리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투구 할 것이다. 그럼에도 현상유지에 그친다면 그건 하늘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현재 호남·제주·세종을 '우세' 지역으로 경기·인천·강원·충남을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광역단체장 선거 중 6~8개 이상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의원은 "판세는 저번에 말씀드린 그대로"라며 "이 중 4~5곳을 이기면 현상 유지, 6~7곳은 선전, 8곳은 승리, 그 이상이면 완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만나 오열하는 분들, 아직 티비를 못 켜겠다는 분들을 뵙고 있는데 참으로 죄송하다"면서도 "이번 선거에서 다시 일어나 민주당을 질책하고 이재명 격려하며 투표할 준비를 해주시길 바란다. 투표해주면 최소한 균형은 잡을 수 있다"고 밝히며 대선 이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 후보자와 관련해 여당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세 사람을 '막말 3인방'으로 규정하며 민주당 후보의 우월함을 피력했다.
그는 세 후보자를 향해 "임기 초 분위기가 아니라면 정상적인 실력으로 링에 오르기 어려운 분들이었을 것"이라고 꼬집으며 "나라엔 균형, 지역엔 인물(민주당 선거 슬로건)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인물로 보기 어렵다. 세 분에 대해서는 중앙당 차원에서도 본격적으로 검증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 내외에 대한 언어와 태도에 있어서는 최대한의 존중하겠다"고 다짐하며 품격있는 선거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6월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은 내일(19일)부터 시작된다.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부터 선거전, '다시 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히며 "지금 우리 민주당은 처절하게 반성하고 각성하고 있다. 국민께서 주시는 마지막 기회,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이날부터 14일 후인 오는 1일에 실시된다. 사전투표는 그로부터 닷새 전인 27일부터 이틀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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