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백악관 "바이든 삼성 방문…한미 동맹으로 美 경제적 이익"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은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한미 동맹으로 미국이 얻는 경제적 이익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20일 평택 공장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립 중인 새 공장의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테일러시 삼성전자 공장이 고임금 일자리 3천 개를 창출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 테일러시에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2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2공장 착공 일정을 구체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 방문에 대해 "한미 동맹이 미국 제조업 투자와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공급망을 강화하며 미국 중산층을 위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백악관은 한국 기업이 지난 2020년 기준 620억 달러(약 78조원)를 미국에 투자해 9만4천 명 이상의 미국인 생계를 책임진다며 "한국은 미국의 가장 큰 무역·투자 파트너 중 하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국 도착 후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을 택했다.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정상이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만나는 것은 한미 경제안보 동맹 강화로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내 반도체 추가 제조 능력을 만들기 위해 의회, 동맹, 민간 부분과 밤낮없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반도체업계가 미국 내 800억 달러(약 101조원)의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며, SK하이닉스의 실리콘밸리 대규모 연구개발(R&D) 설립 계획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반도체 기업에 520억 달러(약 66조원)를 지원하는 법안을 의회가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