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희비가 명확하게 갈렸다. SSG 랜더스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6-5로 재역전승했다.
SSG는 이날 승리로 롯데와 주중 홈 3연전을 모두 웃었다. 또한 4연승으로 내달리며 32승 2무 13패로 1위를 지켰다. 2위 키움 히어로즈(27승 20패)와 승차는 6경기로 아직 충분히 여유가 있다.
SSG는 이번 3연전 마지막 날 어려운 경기를 했다. 든든한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 등판했다. 2-0 리드를 잡았지만 롯데 타선은 0-2로 끌려가고 있던 5회초 2점을 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SG 타선이 5회말 2점을 내 4-2로 역전했다. 김광현은 6이닝을 책임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런데 두 번째 투수 최민준이 D. J. 피터스에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롯데가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광현의 승리투수 요건이 사라졌다. 하지만 1위팀 다웠다. SSG 타선은 집중력을 보였고 7회말 롯데가 필승조 카드로 냇운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박성한과 최주환이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재역전했고 리드를 지키며 스윕승을 완성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롯데전이 끝난 뒤 "팽팽한 경기 흐름이었는데 5, 7회 실점 후 바로 득점을 하며 리드를 가져갈 수 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한유섬(3안타 2타점)이가 오랜만에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불펜진에서는 고효준과 서진용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서)진용이가 최근 마무리 임무를 맡으며 부담이 있을 텐데 그래도 등판하고 있는 경기마다 좋은 투구를 하고 있어 칭찬하고 싶다"고 만족해했다.
반면 롯데는 비상등이 켜졌다. SSG에 스윕패를 당하면서 22승 1무 23패가 됐다. 6위에서 7위로 한 계단 내려갔고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강조하던 5할 승률 유지가 드디어 깨지고 말았다.
김광현이라는 에이스를 상대로 승부 균형도 맞췄고 피터스의 3점포로 역전까지 성공했으나 기세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의 다음 상대는 LG 트윈스와 주중 원정 3연전을 모두 이긴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 선발 로테이션상 에이스인 에릭 요키시를 피하긴 하지만 롯데 입장에선 키움과 3연전이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SSG는 또한 오랜만에 롯데를 상대로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팀의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19년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직구장 원정 3연전 이후 1033일만에 다시 한 번 롯데를 상대로 기분좋은 스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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