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5경기로 늘렸다. 키움은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주중 원정 3연전 둘째 날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이정후의 3점 홈런(시즌 6호)에 힘입어 롯데에 6-3으로 이겼다.
키움은 5연승으로 내달리며 29승 20패로 2위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면서 5연패에 빠졌고 22승 1무 25패가 됐다.
롯데는 출발은 좋았다. 1회말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이대호가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2-0을 만들었고 이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지시완이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롯데 선발투수 글렌 스파크맨 공략에 애를 먹던 키움은 4회초 김수환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2-3으로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키움은 5회초 김휘집이 희생플라이를 쳐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두팀은 이후 점수를 내지 못했고 롯데는 9회말 무사 만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롯데는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지시완 타석에 대타로 나온 안중열이 키움 3번째 투수 하영민이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유격수 땅볼이 됐고 유격수-포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가 됐다.
무사 만루가 2사 2, 3루가 됐고 후속타자 이학주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롯데는 땅을 쳤다. 끝내기 패배 위기를 넘긴 키움은 연장 10회초 기회를 잡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준완이 롯데 마무리 최준용에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이어 김휘집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이정후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했다.
이정후는 최준용이 던진 9구째를 받아쳤고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이 됐다. 리드를 잡은 키움은 10회말 이승호가 등판해 롯데 추격을 잘 막아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하영민이 구원승으로 거두며 시즌 2승째를 올렸고 이승호는 시즌 4세이브째(1승 1패)를 올렸다. 최준용은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4패째(10세이브)를 당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롯데와 이번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도 확정했다. 두팀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한현희(키움)와 찰리 반즈(롯데)가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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