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테슬라의 조단위 카메라 모듈 수주 경쟁에서 삼성전기가 전기차 트럭 분야에서 LG이노텍을 제치고 일단 승기를 잡은 모습이다. 이전까지 LG이노텍의 테슬라 점유율이 더 높았지만, 올해부터는 삼성전기의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테슬라 세미·사이버트럭 카메라 모듈을 전량 수주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내 2022~2023년 출시할 전기차에 탑재할 카메라 모듈 입찰을 모두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봉쇄 조치·물류망 붕괴 등 여파로 최근 들어 이를 마무리 짓는 분위기다.
테슬라 전기차 1대에는 8개 내외 카메라가 장착된다. 테슬라는 세단(모델S·모델3), SUV(모델X·모델Y), 트럭(세미·사이버트럭) 등 6종의 전기차용 카메라 모듈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물량은 총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르노 등 일부 고객에만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제공했으나, 지난해 테슬라 전기트럭용으로 4천900억원 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LG이노텍과 경쟁을 본격화 했다. 테슬라 카메라 모듈 점유율(매출 기준)은 지금까지 LG이노텍이 60% 내외, 삼성전기가 30% 내외로 알려졌지만, 삼성전기가 올해 경쟁사 대비 많은 물량을 가져갈 것이라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비중은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샘모바일은 "이번 대규모 계약을 위해 대만 업체들도 함께 경쟁을 벌였지만 삼성전기에 물량이 모두 넘어갔다"며 "삼성전기가 향후 상하이, 베를린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 부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공급을 하고 있지만, 최근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대한 우려가 생긴 상태"라며 "전기차용 제품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두 업체 모두 테슬라를 비롯한 자동차 시장 공략이 시급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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