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9%로 임금인상률을 결정하면서 다른 전자 계열사들도 같은 수준에서 인상률을 정하고 있다.
11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노사협의회와 올해 임직원 연봉을 평균 9% 올리는 인상하는 안에 합의했다. 전년 대비 기본인상률은 5%, 성과인상률은 평균 4% 올리는 것으로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임직원 복지 향상 차원에서 유급휴가 3일이 추가됐으며 배우자 출산 휴가도 기존 10일에서 15일로 확대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다른 전자계열사들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임금인상률이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도 지난 10일 조합원들에게 "기본인상률 5%와 성과인상률 4%를 합쳐 총 9%의 임금인상률 잠정합의안에 서명하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공지했다.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를 거쳐 12일 공지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지난달 29일 '올해 전 사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9%로 결정됐다'고 공지했다.
이번 협상안은 최근 10년 내 가장 높았던 지난해(7.5%)보다 높은 인상률이다. 노사협의회가 아닌 삼성전자사무직노조 등 4개 노조로 구성된 공동교섭단은 이보다 더 높은 인상을 요구하고 노조와 직접 합의를 도출하라며 반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임금 인상률은 전자 계열사에 바로미터가 돼 왔고 올해도 마찬가지"라며 "일부 노조가 반발하고 있긴 하지만 올해는 9%선에서 대부분 합의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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