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T 위즈가 선발 등판한 고영표(투수)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원정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KT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4-0으로 이겼다.
KT는 이로써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28승 2무 30패가 되며 승률 5할 진입 가능성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반면 롯데는 2연패를 당했고 25승 2무 32패로 8위에 머물렀다.
고영표는 이날 롯데 타선을 상대로 9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는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4승째(5패)를 올렸다.
고영표는 올 시즌 개막 후 3번째 완봉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무사사구 완봉승은 시즌 2번째이자 KBO리그 통사 138번째다.
KT 타선은 고영표 호투에 답했다. 2회초 황재균이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계속된 1사 2, 3루 기회에서 오윤석이 희생플라이를 쳐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3회초에는 강백호가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5회초 다시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 조용호가 중견수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그런데 롯데 중견수 D. J. 피터스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포구하지 못했다. 공은 피터스 오른쪽으로 튀었고 그사이 조용호는 1루를 돌아 2루까지 갔다.
조용호는 후속타자 김민혁의 좌익수 뜬공에 3루까지 갔고 이어 타석에 나온 강백호가 희생플라이를 쳐 홈으로 들어왔다.
롯데 타선은 고영표 공략에 힘들어했다. 전준우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으나 산발 안타에 그쳤다. 지명타자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전준우는 개인 1400경기 출장(KBO리그 통산 75번째)을 달성했다.
KT는 조용호와 황재균이 각각 3안타를 치며 타선을 이끌었다. 강백호는 2타점으로 KT 연승에 힘을 실었다. 롯데 입장에서는 나균안이 6이닝을 책임진 게 유일한 위안거리가 됐다. 나균안은 6이닝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2패째(1승 2홀드)를 당했다.
두팀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이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와 이인복(롯데)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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