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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화력, 비욘드 코리아 선봉 '엔터' 향했다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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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앞세워 글로벌로 사업 중심축 이동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이은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콘텐츠 사업을 앞세운 카카오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카카오엔터 관련 이미지.  [사진=조은수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카카오엔터 관련 이미지. [사진=조은수 기자]

17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가수 박재범 씨가 창업한 음악레이블 '모어비전'에 지분 투자를 마무리했다. 가수, 프로듀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재능을 갖춘 가수 박재범과 다양한 형태의 사업적 파트너십을 위해서다. 모어비전은 박재범 씨가 설립한 음악레이블로 댄서 허니제이, 댄스그루 'MVP' 등이 소속되어 있다.

아울러 카카오엔터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와도 지분 투자와 관련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음악 유통 등 사업적 협력을 위한 일부 지분 투자에 대해 논의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초에도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공동제작사인 하이그라운드에 대해서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차원의 투자다.

지난해 3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으로 출범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급격히 몸집을 불리며 콘텐츠 시장의 최상위 포식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카카오에서 분할·설립된 멜론컴퍼니 흡수합병 외에도 북미 지역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품에 안았다.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에 대한 M&A도 꾸준히 단행해 국민MC 유재석 씨 소속사인 안테나뮤직과 올해 칸 영화제 초청작인 이정재 감독의 영화 '헌트'를 제작한 사나이픽처스 등을 품에 안았다. 국내 3대 엔터사 중 하나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설도 1년째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공격적인 투자는 글로벌 진출을 안배한 전략이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픽코마 등 핵심 콘텐츠 자회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비욘드 코리아'를 강조한 바 있다. 빠르게 성과를 확인할 수 있고,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콘텐츠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겠다는 의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제시한 성장 목표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에 맞춰 사업 축이 개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성장을 위해 무한히 확장해온 카카오가 이제는 수익구조 강화와 불확실성 제거를 위해 핵심 자회사를 주축으로 사업 영역 조정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불거진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 추진설로 이러한 의견에 힘을 보탠다.

이에 대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최근 지분 투자 건의 경우 음원 유통 및 드라마 제작 등 자사의 사업 시너지 재고 차원"이며 "올해 약 20편 이상의 드라마, 영화를 기획, 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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