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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 '인앱결제' 왜 목맬까…앱 매출 매년 12%↑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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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타워 보고서…"비게임 앱 매출 성장세 특히 클듯"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앱 이용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라 인앱결제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도 연평균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게임 이외 앱에서의 매출 증가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측됐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오는 2026년까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전 세계 인앱 매출은 2천330억달러(약 297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21년 1천320억달러(약 170조5천억원)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양대 앱 마켓의 인앱 매출은 매년 평균 12%씩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체적으로 애플 앱스토어는 2021년 850억달러에서 2026년 1천610억달러로, 구글 플레이는 2021년 470억달러에서 2026년 720억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앱스토어는 평균 13.7%, 구글 플레이는 8.9% 수준으로 매년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센서타워가 보고서를 통해 2026년까지 앱 마켓(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일어나는 매출액을 추산했다.  [사진=센서타워]
센서타워가 보고서를 통해 2026년까지 앱 마켓(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일어나는 매출액을 추산했다. [사진=센서타워]

다만 올해 들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눈에 띄게 잦아드는 등의 이유로 기존 예측치와 비교하면 다소 성장폭이 줄었다. 당초 센서타워는 지난해 12월 연 평균 인앱 매출이 19.5%씩 늘어날 것으로 봤지만, 이번 예측치에서 매출 증가세를 하향 조정했다.

매출액 상승은 엔터테인먼트·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동영상 등 비게임 앱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2021년 850억달러의 매출 중 비게임 앱 출은 330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2024년부터 비게임 앱의 매출이 게임 매출을 앞질러, 2026년에는 전체 매출의 57%를 비게임 앱이 차지할 것으로 보고서는 짚었다. 구글 플레이 역시 전체 매출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율이 2020년 81%에서 2026년 63%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이러한 앱 매출 상승은 앱 마켓 운영사인 구글과 애플에게도 이득이다. 앱 내에서 결제하는 '인앱결제' 방식의 경우 앱 개발사가 앱 마켓에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임의 경우 최대 수수료인 30%가 부과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웹툰·동영상 플랫폼 등 비게임 앱은 앱 마켓 및 카테고리별로 수수료 차이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30%보다는 낮은 수수료를 매긴다.

특히 비게임 앱의 매출 비중이 점점 높아지면서 앱 마켓 역시 이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의 경우 지난 4월부터 게임은 물론 OTT·웹툰·음원 스트리밍 등 디지털 콘텐츠 앱을 대상으로 인앱결제를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간 이용자가 다른 결제 수단을 이용하면 구글에 따로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었지만 결제수단이 인앱결제로 일원화되면서 구글은 비게임 앱에서 기존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거둬들일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전 세계 최초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이 발효되면서 인앱결제를 강제하는 행위가 금지됐다. 이를 우회하기 위해 구글과 애플은 앱 내 결제 시스템을 통한 제3자결제를 허용했다. 인앱결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인앱결제 대비 수수료가 4%p 감면되지만, 앱 개발사들이 적지 않은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보니 이러한 조치가 '꼼수'라는 비판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여러 웹툰·OTT 플랫폼들이 수수료 부담 속 구글 인앱결제 가격을 15~20% 인상하기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부터 구글의 관련 정책에 대해 실태점검을 실시하고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사실조사로 전환한다고 발표하는 등 구글을 압박하고 있다. 애플에 대해서도 조만간 위법 행위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다만 갈수록 앱을 통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구글과 애플 모두 앱 마켓 수수료를 쉽게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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