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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붙어라" 인텔, 파운드리 편 만들기 주력?…삼성전자 추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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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자회사 IFS, '클라우드 얼라이언스' 결성…신규 고객사 확보에 총력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난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재개를 선언한 인텔이 생태계 확장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 초 10억 달러(약 1조2천900억원)를 투입해 파운드리 펀드를 출범시킨데 이어 이번엔 'IFS 클라우드 얼라이언스'를 결성하며 '편 만들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인텔 자회사 인텔파운드리서비스(IFS)가 'IFS 클라우드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사진=인텔]
인텔 자회사 인텔파운드리서비스(IFS)가 'IFS 클라우드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사진=인텔]

인텔은 자회사 인텔파운드리서비스(IFS)가 'IFS 클라우드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고 29일 밝혔다.

IFS 클라우드 얼라이언스는 반도체 설계(팹리스) 회사 지원 조직으로, 클라우드 업체와 전자 설계 자동화(FDA) 업체가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곳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엔시스, 케이던스, 지멘스EDA, 시놉시스 등이다.

반도체 설계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자산이 필요한데, IFS 클라우드 얼라이언스는 이 비용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스타트업 등 규모가 작은 팹리스가 활용하기에 좋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설계하면 파운드리 첨단 공정 기술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텔 측은 "클라우드 기술과 EDA 툴의 결합으로 보안성을 유지하면서 설계 주기를 단축, 신속한 반도체 칩 제품 출시가 가능하다"며 "고객이 원하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반도체 설계 툴을 활용하고 인텔 파운드리 공정에 최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렌디르 타쿠르 IFS 사장은 "클라우드 기반 설계 환경의 확장성을 활용함으로써 IFS 클라우드 얼라이언스는 인텔의 첨단 프로세스 및 패키징 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액세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클라우드 제공업체 및 EDA 툴 공급업체와의 파트너십은 고객이 클라우드의 생산 검증된 설계 환경에서 컴퓨팅 요구 사항을 즉시 확장할 수 있는 유연하고 안전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팻 겔싱어 CEO가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인텔]
팻 겔싱어 CEO가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인텔]

또 인텔은 IFS를 통해 지난 2월 팹리스 업체에 EDA는 물론 지적재산권(IP) 등을 제공하는 '엑셀러레이터 에코시스템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케이던스, 시놉시스 등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EDA) 툴 회사를 인텔 파운드리 생태계로 끌어들여 고객사가 수월하게 칩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더불어 '파운드리 펀드'를 통해선 공정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 확보함으로써 고객사가 원하는 칩을 문제 없이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은 시장 선발주자인 TSMC, 삼성전자에 비해 후발주자에 속하는 만큼 영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고객사인 팹리스 업체들과의 관계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자금 지원과 함께 자사의 첨단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면 고객사의 호감도를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보고 생태계 강화에 적극 나서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1위' 타이틀 마저 최근 삼성전자에 뺏기는 등 위기를 맞은 인텔이 이제는 파운드리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인텔의 차세대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인 사파이어래피즈 양산도 연기돼 기술력에 의구심이 생긴 상황에서 파운드리 사업 역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파운드리 생태계 강화 움직임은 삼성전자에서도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자사 파운드리 생태계 시스템인 '세이프(SAFE)'를 지난 2018년부터 운영하며 수십개 파트너사들과 협력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지적재산권(IP) 파트너십이 많을수록 파운드리 업체가 제공하는 공정 포트폴리오도 다양해져 다양한 팹리스 업체들을 고객사로 유치할 수 있게 된다"며 "고객사 신규 확보는 결과적으로 수주 증가에 따른 점유율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만큼 앞으로 파운드리 업체 간 고객사 확보를 위한 생태계 확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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