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롯데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자체기술개발을 통해 에틸 메틸 카보네이트(EMC), 디 에틸 카보네이트(DEC) 생산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인 전해액 유기용매의 핵심 소재 4종을 모두 생산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29일 대산공장 내에 1천400억원을 투입해 EMC, EDC 공장을 추가 건설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대산공장 내 약 2천100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 제품인 에틸렌 카보네이드(EC)와 디메틸 카보네이트(DMC) 공장 건설을 발표한 이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이 생산하게 되는 소재 4종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요소 중 하나인 전해액에 투입되는 대표적인 유기용매로, 전해액 원가 비중의 약 30% 정도를 차지한다.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맞물려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소재로서,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는 물론 소재의 국산화에도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전지소재사업단장인 이영준 대표는 "적극적인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 및 그룹 내 계열사와의 관련 사업 협력 등을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용 소재확대에 노력할 것"이라며 "국내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국산화로 글로벌 소부장 강국으로 가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핵심 원료(HPEO·CO2) 자체 생산 설비 구축을 포함한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 추진으로 고객사에 안정적인 제품 공급은 물론 경쟁력 있는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된다. 또 대산공장에 건설중인 이산화탄소(CO2) 포집 설비를 통해 포집된 CO2를 고순도 EC와 DMC의 원료로 투입해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도 활용한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미래 배터리 소재사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텐다드에너지'에 6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지분 15%를 확보했다.
4월에는 차세대 배터리용 핵심소재로 주목받는 리튬메탈 음극재 및 고체 전해질 개발 美 스타트업인 '소일렉트(SOELECT)'와 합작사(JV) 설립 및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약 2억 달러 규모의 기가와트급(GWh)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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