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불참한 '글로벌 억만장자 사교의 장'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에 최경식 삼성전자 세트 부문 북미총괄 사장이 참석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IT·미디어업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하는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가 개막했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가 1983년부터 주최해온 국제 비즈니스 회의로 초청받은 인물만 참석할 수 있다. 이른바 '억만장자 사교클럽'으로 불린다.
올해 행사에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밥 아이거 전 디즈니 회장, 데이비스 자슬라브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CEO,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등이 참석했다.
이들과 함께 최 사장도 참석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말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최 사장은 구주총괄 무선담당, 무선사업부 북미PM그룹장과 전략마케팅실장을 역임한 영업 전문가다. 2020년 12월부터 북미총괄 보직을 맡으며 역대 최대 매출을 이끌어내는 등 북미지역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거의 매년 이 행사에 참석했지만 2017년부터는 '국정농단 사건' 수사와 재판, 수감 등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올해도 삼성물산 부당 합병 의혹 재판 때문에 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이재용 부회장은 공판에 출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선밸리 행사를 고려했지만 재판 일정 때문에 불참한 것으로 안다"며 "사법리스크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의 대외 행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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