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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이 쏜다"…삼성 전자 계열사 이어 SK하이닉스도 '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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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내주 전 직원에 기본급 100% 지급…삼성전자·DP·전기, 오늘 지급 완료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 전자 계열사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전 임직원에게 상반기 성과급으로 최대치인 기본급 100%를 지급키로 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에도 올해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사진=아이뉴스24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사진=아이뉴스24 DB]

SK하이닉스는 8일 임직원들에게 올해 상반기 생산성 격려금(PI)을 기본급 100%로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PI는 생산성 목표 달성에 따라 지급하는 격려 차원의 인센티브로, 상반기와 하반기에 최대 기본급 100%까지 지급된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도 운영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인센티브"라며 "상반기 인센티브는 다음주 초 지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1분기는 통상 반도체 산업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매출 12조원을 넘겼다. 시장 예상보다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 폭이 작고, 지난 연말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인텔 낸드사업부)의 매출이 더해지면서 호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2분기 실적은 오는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 전자 계열사들은 이날 오전 성과급인 목표달성장려금(TAI·옛 PI)을 임직원들에게 일제히 지급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삼성 전자 계열사들은 이날 오전 성과급인 목표달성장려금(TAI·옛 PI)을 임직원들에게 일제히 지급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삼성 전자 계열사들은 이날 오전 성과급인 목표달성장려금(TAI·옛 PI)을 임직원들에게 일제히 지급했다. TAI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 100%까지 차등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77조원대 잠정 매출과 14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역대급 기록이긴 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은 마감했다.

그러나 반도체 사업이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는 점을 인정해 DS(반도체) 부문의 경우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사업부 등의 지급률은 상한인 100%로 책정됐다. LED사업부는 75%를 받았다.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은 생활가전 62.5%, 디자인경영센터와 글로벌CS센터 75%, 네트워크사업부 등은 100%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제품을 담당하는 생활가전사업부에는 전사 사업부 중 가장 낮은 수준이 책정됐다"며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상, 수요 위축 등으로 예상보다 수익성이 신통치 않았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사업부·대형사업부 등 전 사업부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각종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도 당초 계획한 목표를 달성한 점이 반영됐다. 특히 새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퀀텀닷(QD) 기반의 OLED 패널 수율은 빠른 속도로 개선되면서 최근 85%까지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임직원 소통 자리인 '인택트' 행사에서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상반기에 중소형 패널 사업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어나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부가 QD OLED 패널 생산 수율을 빠르게 개선한 것에 대해서도 격려했다.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를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와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등 반도체 기판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사업부 직원들이 기본급 100%를 받았다. 다만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는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는 기본급 75%가 성과급으로 책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IT 기기 수요가 침체된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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