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수로 뛰는 마지막 올스타전 무대를 앞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내야수)가 후배 거포들을 제치고 팬들에게 홈런포를 선보였다. 이대호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홈런레이스는 예년과 다른 방식으로 치러졌다. 예선과 결선을 거치지 않고 10아웃제를 통해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대호는 이날 마지막 타자로 나섰고 홈런 5개로 우승했다. 개인 통산 3번째 홈런레이스 우승이다. 그는 2009년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첫 우승을, 2018년 두 번째 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이대호보다 먼저 타석에 나온 선수들 중에서는 박병호(KT 위즈) 김현수(LG 트윈스) 나성범, 황대인(이상 KIA 타이거즈) 한유섬(SSG 랜더스)이 각각 4홈런을 쳤다. 오지환(LG)은 2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에게 배팅볼은 던져준 주인공은 김태군(삼성 라이온즈)다. 이대호는 8아웃 만에 앞선 타자들이 쳐낸 4홈런을 넘어서 5홈런을 쏘아 올려 우승을 확정했다.
이대호는 1982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김태균(전 한화 이글스, 현 KBS N 야구해설위원)과 홈런레이스 개인 최다 우승 횟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 위원은 선수 시절인 2005, 2007, 2012년 세 차례 우승했다.
이대호는 이날 홈런 레이스 우승으로 상금 500만원과 LG 스탠바이 TV를 부상으로 받았다.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 이어 홈런레이스까자 올스타전 전야 행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올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나선다. 자신에게는 마지막 올스타전이 된다.
그는 드림 올스타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한편 홈런레이스 2위는 4홈런을 기록한 박병호, 김현수, 나성범, 황대인, 한유섬이 나서 '서든데스' 방식으로 가려졌다.
김현수만이 잠실구장 담장을 넘겼고 다른 세 타자들은 타구를 넘기지 못했다. 김현수가 2위를 차지해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홈런레이스 비거리상에는 나란히 130m를 기록한 박병호와 나성범이 이름을 올렸다. 두 타자는 애플 아이패드를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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