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카카오가 완전한 지분 매각이 아닌 10%대의 지분 매각을 통한 2대 주주로의 스텝 다운하는 구조를 검토 중이라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노조는 사모펀드와 매각 협상을 중단하고 지난해 약속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운동을 재개했다. 사진은 매각 반대 피켓 시위 중인 카카오 노조. [사진=크루유니언]](https://image.inews24.com/v1/9ad39c969526a0.jpg)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는 카카오모빌리티 전 직원이 참여하는 온라인 방식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달 14일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추진 사실이 알려진 직후 한 달여 만의 일이다. 간담회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는 이 자리를 통해 모빌리티 매각과 관련한 회사의 입장을 전달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는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카카오 노조)가 카카오 주요 임원들과 지난 1·2차 협의 후 3차 협의는 모빌리티 노동자들과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간의 직접 대면하여 진행하는 간담회 방식을 회사에 제안하며 성사됐다.
직원들은 이 자리를 통해 회사의 매각 추진에 관련한 사실 여부 및 사유 등에 대해 고루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새롭게 공유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새로운 내용이 너무 없어서 허무할 지경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매각과 관련해 제대로 된 소통을 바랐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 앞서 카카오의 매각 추진 사실이 알려진 직후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카카오는 주주구성 변화로 2대 주주로 한발 물러서서 카카오모빌리티 독립을 응원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더 큰 혁신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 보고 있다"라고 매각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공지 내용은 카카오모빌리티 직원이 아닌, 모회사인 카카오 본사 직원에게 먼저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 역시 노조 측의 제안으로 매각 추진 소식이 한 달여 만에 진행됐다. 매각 당사자인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인수합병(M&A)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니 그럴 수 있다 쳐도 방법과 조직원과의 의사소통 방식 등의 문제가 큰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