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파장에 "윤석열 정권의 경찰 장악 음모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겠다"며 당 차원의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민생위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오히려 권력기관 장악에 혈안이 돼서 민생을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은 지난 23일 회의 직후 전격 대기발령 조치됐다. 경찰은 류 서장 외에 회의에 참석했던 총경급 인사 56명에 대해서도 감찰에 착수했다.
우 위원장은 "경찰서장들이 모여서 경찰의 중립성을 걱정하는 회의를 했다고 대기발령하고 바로 후임자를 임명하는 전광석화 같은 모습은 국민들이 볼 때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며 "회의 한 번 했다고 류 서장을 해임하는 게 정당한 것인지, 또한 아직 임명받지도 않은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이렇게 할 권한이 있는지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일단 오늘 윤석열 정권 경찰장악과 관련된 기구를 원내 차원에서 당 차원으로 확대 개편하겠다. 법률적 대응, 국회 내 대응 등 다각적인 대응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국 신설 논란과 관련, "행안부하고 경찰청에서 필요한 조치를 잘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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