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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삼성전기 "고부가 중심 경쟁력 강화…3분기 매출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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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불확실성 속에도 매출 성장 가능…연간으로도 실적 성장세 예상"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올해 2분기 수요 둔화 속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기가 3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고부가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도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천556억원, 영업이익 3천60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는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IT 범용 관련 수요는 가시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주요 거래선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와 서버, 네트워크 등 산업용과 전기차, ADAS 등 전장용 부품의 견조한 수요 등에 힘입어 2분기보다는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연간 실적의 경우 패키지기판의 실적 기여도 증가 등 강건해진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MLCC, 카메라모듈 관련 전장용 사업 확대, 신규 폴더블폰용 슬림 카메라모듈 공급, 고사양 패키지기판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사업에 대한 투자에 따른 경쟁력 강화도 기대했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만 1조9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 1조3천억원, 올해 3월 부산에 3천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국내외 사업장에 3천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고객사들의 공급 확대 요청과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고성능화에 따른 시장 성장, FC-BGA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단계별 투자를 결정했다"며 "향후 2년여에 걸쳐 대부분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를 통해 제품 믹스 개선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캐파 확대와 고부가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통해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와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 반도체 패키지기판 제품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반도체 패키지기판 제품 [사진=삼성전기]

하반기 서버용 FC-BGA 양산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분기 컨콜 때 밝힌 것처럼 고사양 서버용 패키지 기판 양산은 차질 없이 준비 중으로, 하반기 초도 양산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2023년 생산 캐파 지속 확대,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FC-BGA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하이엔드 시장은 고성장이 유지되는 반면 로우엔드 시장은 성장률이 낮을 것"이라며 "고사양 PC의 경우 수요가 견조하고, 특히 서버, 네트워크, 전장 등 하이엔드 시장은 고성장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은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전기차에 채용되는 MLCC가 내연기관차 대비 4배 이상 많기 때문에 전장용 MLCC의 매출도 큰 폭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전장용 MLCC 사업은 전년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전체 MLCC 매출 중 전장용 비중은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기는 고객 확보와 라인업 확대를 지속하고, 성장성이 높은 전기차, ADAS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며 "시장을 상회하는 매출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시장인 중국의 매출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화향 관련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중국 봉쇄로 인한 고객사의 세트 생산 감소, 수요 둔화로 인해 2분기 MLCC와 카메라모듈 실적에 다소 차질이 있었다"며 "중국 관련 매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과 부품 재고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수요 반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하반기 중국의 봉쇄 완화와 경기 지수 상승, 세트 수요의 계절적 회복 등에 힘입어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삼성전기의 중화향 매출 비중은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과 전장용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고객사 대응력을 강화해 중화향 관련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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