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시장 침체 속에도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가전 사업에서 전년보다 성장한 매출을 거두며 선방했다. 하지만 원가 부담, 환영향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크게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77조2천36억원, 영업이익 14조97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3%, 12.2% 증가한 수치다.
DX 부문은 2분기 매출 44조4천600억원, 영업이익 3조200억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매출은 22.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0.4%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DX 부문은 재료비와 물류비 증가, 부정적 환영향 등 거시경제 이슈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DX 부문에서 생활가전과 VD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8천300억원, 3천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7%나 떨어졌다.
VD는 비수기 진입 속 펜트업 수요 기저효과와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TV 수요 둔화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고, 판매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역시 줄었다. 다만 네오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중심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글로벌 확산과 에어컨 성수기 진입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원가 부담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이익은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VD 사업이 스포츠 이벤트 개최 등으로 TV 수요 확대 요인이 있지만, 지속되는 리스크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수요 불확실성에도 네오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전략 제품 판매를 확대해 성수기 프리미엄 시장 선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생활가전에 대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B2B·온라인 채널 강화와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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