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한화생명이 올 상반기 금리 인상기 여파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생명은 29일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별도기준) 1천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은 8조8천176억원, 영업이익은 9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상승했지만 영업익은 62.2% 줄어들었다.
한화생명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매각익 감소와 상반기 시행한 특별상시전직지원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희망퇴직 일환인 특별상시전직은 150명 정도 이뤄졌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8천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최근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시그니처 암보험' 등 일반보장성 보험 상품 판매 호조의 결과다. 지난 4월 1일 출시된 이후 50일 만에 4만건 이상 판매됐다. 신계약가치 수익성도 50% 이상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6조4천780억원을 시현했다. 보장성·저축성 보험 판매가 확대와 일반보장성 수입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하는 등 보장성 수입보험료의 성장을 견인했다. 수익성 높은 다양한 보장성 상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 신회계제도에서도 안정적 수익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손해율과 사업 비율이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며 보험본연 이익도 올랐다. 보험본연이익은 사차익과 비차익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3% 증가한 4천166억원을 기록했다.
지급여력(RBC) 비율은 지난 1분기 대비 7.7% 오른 167.7%를 기록했다. 최근 한화생명의 RBC는 시장금리 급등으로 변동성을 나타냈다. 다만 상반기 국내 후순위채 발행과 변액보증 헤지 비율 확대 등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물가 급등과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변동성이 큰 최근 환경이지만 고수익 일반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보험 본연의 주요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내년에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도 착실히 대비해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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