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회가 4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부실 의전' 의혹을 부인하며 모두 사전에 미국 측과 협의된 사항임을 강조했다.
국회 관계자는 이날 오후 펠로시 의장의 국회 방문이 종료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에서 보안에 각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었고 그 부분이 (의전에) 반영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의 전날 입국 당시 우리 측 의전 관계자가 공항에서 영접을 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불거진 부실 의전 논란에 대한 해명이다. 일부 언론은 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펠로시 의장이 매우 불쾌해했다고 보도했으며,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에 대한 제반 의전은 국회가 담당하는 것이 관례라고 밝혔다.
국회 관계자는 펠로시 의장에 대한 의전 책임이 국회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그러나 미국 의전 서열 3위가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접과 의전에 대해서는 사전에 (미국 측과) 충분한 협의가 있었다"고 재차 밝혔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공항 영접이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 "국회 의전팀이 영접을 나가려고 했지만 미국 측이 늦은 시간에 더군다나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점을 감안해 영접을 사양해 국회 의전팀이 공항 영접까지는 나가지 않은 것으로, 서로 양측에 양해와 조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는 펠로시 의장의 국회 방문과 관련해 "여러 차례 한국 측 환대에 감사하다고 하셨고 회담과 기자회견, 오찬 때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며 논란을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펠로시 의장의 공동언론발표에서 언론의 질의응답을 받지 않았던 것도 미국 측과 사전 협의된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국회 관계자는 이날 양국 의장 사이에 중국과 대만 관련 이야기가 오갔느냐는 질문에 "얘기가 오간 것은 없었다"며 "양국 간 법안 협력 방안을 많이 얘기하면서 시간이 다 지나가 버렸다"고 밝혔다.
양국 의장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과 함께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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