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G 트윈스가 2위 경쟁에서 한걸음을 더 내딛었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5-0으로 이겼다.
LG는 이로써 키움과 주말 홈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3연전 첫날 맞대결인 5일 키움전에서 7-8로 져 3위로 내려갔으나 6일과 7일 경기를 연달아 잡아내며 2위를 지켰다.
키움과 승차를 다시 한 경기로 벌렸다. 이날 승리 주역은 마운드에서는 선발 등판해 6.2이닝 동안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애덤 플럿코가, 타석에서는 유격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지환이 꼽힌다.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오지환이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2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9aa7f57788e49.jpg)
오지환은 이날 결승타가 된 2회말 선제 솔로포를 포함해 경기 후반 7회말 점수 차를 벌린 2타점 적시타 등 2안타 3타점으로 제몫을 톡톡히 했다. 그는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돼 중계방송 인터뷰도 진행했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도 만났다.
그는 "20홈런은 의미가 없다"며 "그런 기록이나 숫자에 연연하기 보다는 팀 승리가 정말 우선이고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오지환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쳤고 시즌 19호째가 됐다.
앞으로 홈런 하나만 더하면 한 시즌 개인 최다 타이가 된다. 그는 지난 2016년 20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다.
오지환은 "선두타자로 나왔고 투볼 상황이라 직구에 마음놓고 스윙을 해보자고 생각했는데 운도 잘 따른 것 같다"고 홈런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경기를 이겨 2연승으로 이번 주 일정을 마치게 돼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솔직히 이번 키움과 3연전을 앞두고 부담도 됐고 개인적으로 압박도 느꼈다"며 "내심 스윕승을 목표로 삼았는데 3연전 첫 경기를 패했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다. 그렇다보니 키움과 3연전을 앞두고 동료들에게도 선전을 다짐하는 얘기도 했다.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오지환이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2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631c258ed1ea5.jpg)
오지환은 "첫 경기를 져서 그다음부터 선수단 미팅때 김현수 형에게 얘기를 부탁했다"며 "(김)현수 형이 말을 해서 그런지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고 웃었다.
그는 김현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하나 더 전했다. 오지환은 지난 시즌까지 33.5인치 배트를 사용했으나 김현수가 사용하던 34인치 방망이로 바꿨다. 올 시즌 개막부터 이날 키움전까지 34인치 배트를 들고 타석에 나가고 있다. 오지환은 "여러가지로 내게 잘 맞는 배트인 것 같다. 현수 형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라고 다시 한 번 웃었다.
류지현 LG 감독도 이날 승리에 대해 선수들과 오지환을 격려했다. 류 감독은 "이번주가 (키움과 3연전을 포함해)힘든 일정이었는데 모두들 잘해주줬다"며 "특히 주장 오지환이 선수들을 잘 이끌면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시리즈에 이어 키움과 주말시리즈도 모두 위닝 시리즈로 만들 수 있었다. 오지환이 큰 역할을 해줬다"고 강조했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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