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여야가 8일 열린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각각 이재명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종용했다. 윤 후보자는 양당의 요구에 "수사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지난해 사망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지난달 말 사망한 김현욱 씨 등을 언급하며 윤 후보자에게 이 의원과 관련된 수사를 제대로 했는지를 물었다.
유 전 본부장과 김 전 처장은 이 의원의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은 후 극단적 선택을 했으며, 김씨는 이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 후 자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자는 이에 "저희 경찰에서는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 경찰청장은 일선의 수사를 지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의원이 이어 경찰의 수사가 이재명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명(明)동설'이 되고 있으며 이 의원에 유리하게 되고 있다"고 지적하자 윤 후보자는 "법과 원칙 따라 공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행안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수사기관이) 이 의원에 대한 정보를 과도하게 언론에 배포하고 있다. 윤 후보자는 이에 주목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의 양평 공흥동 의혹은 수사가 들어간 지 9개월째인데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수사를 요청했다. 윤 후보자는 김 의원의 요청에 "수사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하겠다"고만 답했다.
최씨는 지난 2012년~2016년까지 양평 공흥동 토지개발을 통해 800억원 규모의 분양 수익을 올리고도 개발부담금을 일절 내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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