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5'를 내세워 성장하는 스마트워치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다음 달 스마트워치 강자 애플 역시 스마트워치 신제품 '애플워치8'을 공개할 예정으로, 손목 위 전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를 열고 차세대 폴더블폰과 함께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워치5 시리즈 등을 공개한다.
갤럭시워치5는 일반과 프로, 2종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스마트워치 고급 모델로 '클래식'을 선보였는데, 이번엔 프로가 클래식을 대체할 예정이다. 일반 모델은 40mm와 44mm, 프로 모델은 45mm 혹은 46mm 크기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갤럭시워치5의 향상된 헬스케어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개발팀장 부사장은 삼성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삼성전자는 건강관리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갤럭시워치 시리즈를 통해 정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워치5에는 갤럭시워치4와 마찬가지로 혈압·심전도·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센서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제품에는 체온 측정 센서가 새롭게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간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이 스마트워치에 체온 측정 센서를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랐지만, 기술적 한계로 인해 적용이 쉽지 않았다. 외부 변수가 많아 체온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확한 체온을 알려주기보다 정상 체온보다 높거나 낮을 경우 알림을 보내주는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사용자들의 불만이었던 배터리 수명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워치5 프로의 경우 572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갤럭시워치4(361mAh)보다 6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애플은 다음 달 애플워치8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워치8 시리즈 역시 체온 측정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애플워치8 시리즈는 익스트림 스포츠에 특화된 고급형 모델이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급형부터 일반형, 고급형에 이르는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고급형 모델은 운동선수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용자를 위한 제품으로, 기존보다 큰 화면과 강화된 배터리 성능 등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마트워치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시장 판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은 스마트워치 시장이 지난해 590억2천만 달러(약 77조원)로 전년 대비 20%가량 성장한 것으로 파악했다. 오는 2025년에는 990억 달러(약 129조2천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봤다.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이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나머지 업체들이 점유율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은 36.1%, 삼성전자는 1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애플은 35.9%, 삼성전자는 7.8%의 점유율을 거둔 바 있다. 이에 양사의 격차는 지난해 1분기 28.1%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26%포인트로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의 경우 애플(21.8%)과 삼성전자(14.4%)의 격차는 7.4%포인트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이는 전년 동기(18.1%포인트) 대비 큰 폭 줄어든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신제품을 내세워 수요를 흡수한다면 점유율도 빠르게 변할 가능성이 있다"며 "헬스케어 기능은 물론 배터리, 디자인 등이 차별화 요소로 꼽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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