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부산·울산·경남(PK)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개시하며 8·28 전당대회 권역별 투표 2주차 일정을 시작했다. 이재명 의원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쟁자인 박용진·강훈식 의원은 전날(9일) 이 의원의 계양을 공천 요청 고백, 경찰의 김혜경씨 출석 통보로 이 의원의 '리스크(위험요인)'가 감지된 것을 계기로 추격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홈페이지 등을 통해 PK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며 다음날인 11일부터 양일간은 권리당원 ARS 투표를 진행한다. 2주차에는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도 예정돼 있다. 충청은 오는 11일에 온라인 투표, 12일부터 양일간은 ARS 투표를 시행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주에 투표한 강원·TK(대구경북)·인천·제주보다 PK·충청권 권리당원 수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권리당원 수에 차이가 있는 만큼 1주차 결과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에 실시됐던 강원·TK(대구경북)·인천·제주 투표에서는 이 의원이 누적 득표율 74.15%(3만 3천344표)를 득표하며 강력한 우세를 보인 상황이다.
유력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전날(9일) 자신이 지난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계양을 공천을 요청했다는 사실과 부인 김혜경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으로 경찰에 출석한다는 소식이 공개되며 다소 곤란에 빠졌다.
이 의원은 전날 부산MBC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쟁자인 박용진 의원의 공격에 자신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에 계양을 출마를 요청한 사실을 인정했다. 박 의원이 토론 중 "(선거에) 나가고 싶다고 하셨느냐"고 강하게 묻자 이 의원이 "(자신의 출마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한 것이다.
또한 전날 이 의원은 SNS를 통해 경찰이 지난해 8월 김씨와 당 관련 인사 3인의 점심식사에서 경기도 법인카드가 사용된 사실과 관련해 김씨의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은 이 의원이 대선 경선 후보자로 활동하던 때였다.
이 의원은 김씨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당시 김씨는 3인분의 식사비(7만8천원)가 경기도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2주차 투표를 앞두고 이 의원의 리스크가 노출되면서 박용진·강훈식 의원도 추격을 노리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은 1주차 권역별 투표에서 3~40%대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자 권리당원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그는 전날 부산 지역 당원 간담회에서 "당원들이 대세론에 허무하게 어대명으로 가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많은 당원들에게 호소해 주시고 박용진에 대한 지지를 만들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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