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효과는 아직 출시 전 단계이기 때문에 발언이 조심스럽다. 기존 5G 고가요금제 가입자가 중간요금제로 전향할 수 있지만, 롱텀 에볼루션(LTE) 가입자의 5G 전향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김영진 KT 재무실장(CFO) 전무는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이다. 소비자가 다양한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도록 5G 중간요금제를 현재 준비 중에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이전 세대 요금제 가입자의 5G 전환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5G 중간요금제란 통신비 부담을 덜기 위한 신규 이동통신 요금제다. 국내 5G 요금제는 10GB에서 12GB 또는 110GB에서 150GB 내외 요금제로 양분화돼 있다. 때문에 다수 이용자는 실제 데이터 사용량보다 더 많은 데이터량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 이른바 '업셀링(Upselling)' 현상을 겪어야 했다.
윤석열 정부는 가계통신비 인하 공약 일환으로 이동통신 3사의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해왔다. 앞서 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신고해 수리받은 5G 요금제 5종 중 일부가 여기에 해당한다. KT·LG유플러스는 이르면 이달 내 중간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전무는 "KT 5G 신규 요금제가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5G 중간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5G 고가요금제 가입자의 하향 측면도 있지만, LTE 가입자의 5G 전향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지니와 스카이TV에 대한 통합 계획도 언급했다. 김 전무는 "그룹 차원에서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안을 고려 중"이라면서도 미디어지니·스카이TV 간 통합 계획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답했다.
이날 KT는 2022년 2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액 6조3천122억원, 영업익 4천592억원, 당기순이익 3천63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나며 상반기 연결 매출(12조5천899억원) 기준 최대 실적을 갱신한 반면,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 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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