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플립4·폴드4, 사전 판매 100만대 육박…'폴더블폰 대중화' 성큼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가 사전 판매에서 신기록을 쓰며 '폴더블폰 대중화'에 한 발짝 다가섰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갤럭시Z플립4·폴드4의 사전 판매량은 약 97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폴더블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갤럭시Z플립3·폴드3의 7일간 판매 기록(92만 대)을 앞서는 수치다.

특히 하루 평균 사전 판매 대수로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최고 성적을 냈다. 갤럭시Z플립4·폴드4의 하루 평균 사전 판매 대수는 13만8천여 대로, 8일간 102만 대를 기록한 갤럭시S22 시리즈(하루 평균 12만7천여 대)를 넘어섰다.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 첫날인 23일 개통 수량도 전작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갤럭시Z플립3·폴드3는 첫날 27만 대가 개통됐다.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의 사전 판매 비중은 65대 35로 파악됐다. 지난해 7대 3을 기록했는데, 상대적으로 갤럭시Z폴드4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색상 선호도는 갤럭시Z플립4의 경우 핑크골드, 블루, 보라 퍼플 순이었으며, 갤럭시Z폴드4는 베이지, 그레이 그린, 팬텀 블랙 순으로 나타났다.

갤럭시Z플립4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향상된 배터리가 판매 호조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Z폴드4는 중량 감소와 멀티테스킹을 극대화하는 테스크바 기능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가격 정책도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환율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도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했다. 갤럭시Z폴드4는 256GB 기준 199만8천700원으로 동결했으며, 갤럭시Z플립4는 256GB 기준 135만3천원으로 전년 대비 9만9천원 올랐다.

업계에선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량이 1천만 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량은 1천만 대에 근접한 바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지난 10일 신제품 공개 후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폴더블 1천만 대 이상의 (판매) 숫자를 찍는 원년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며 "2025년까지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