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애플이 예년보다 빠르게 신형 아이폰을 선보인다. 시장 불확실성 영향을 최소화하고, 최근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애플은 오는 9월 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소재 애플파크에서 '저 너머로(Far out)' 행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한국 시간으로는 다음 달 8일 오전 2시에 개최된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아이폰14와 애플워치8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4 시리즈는 '미니' 모델이 사라지고, '맥스' 모델이 추가돼 일반·맥스·프로·프로 맥스 등 4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졌다. 보통 애플은 매년 9월 중순에 신제품을 공개해왔으며, 지난해만 해도 9월 14일 신제품을 선보였다.
최근 업계에선 올해 애플이 출시 일정을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줄곧 제기됐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도 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선보인 갤럭시Z플립4, 갤럭시Z폴드4 등 폴더블폰 신제품을 내세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폴더블폰 신제품은 스마트폰 침체 속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기도 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갤럭시Z플립4·폴드4의 사전 판매량은 약 97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폴더블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갤럭시Z플립3·폴드3의 7일간 판매 기록(92만 대)을 앞서는 수치다.
특히 하루 평균 사전 판매 대수로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최고 성적을 냈다. 갤럭시Z플립4·폴드4의 하루 평균 사전 판매 대수는 13만8천여 대로, 8일간 102만 대를 기록한 갤럭시S22 시리즈(하루 평균 12만7천여 대)를 넘어섰다.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4 발표, 출하일이 전작보다 빠를 수 있다"며 "애플이 지난 실적 발표에서 3분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한 이유 중 하나"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예측할 수 없다"며 "가능한 빨리 아이폰을 발표, 출하하면 경기침체 위험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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