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TV에 힘을 싣는다. 과거 TV는 단순히 보고 듣는 것에 그쳤지만,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라이프스타일 TV로 시장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장 상무는 지난 2일(현지 시간) 'IFA 2022'가 개최되는 독일 베를린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고 "라이프스타일 제품은 판매량과 매출 부분에서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다"며 "더 프레임은 지난해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데 이어 올해 큰 폭 성장하고 있고, 더 프리스타일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더 세리프'를 시작으로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TV를 지속 선보여왔다. 2017년 '더 프레임', 2019년 '더 세로', 2020년 '더 테라스', '더 프리미어', 2021년 '더 프리스타일', 올해 '오디세이 아크'를 잇따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TV 시청 환경이 바뀌면서 라이프스타일 TV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봤다. 과거에는 TV가 보여주는 것에 그쳤지만 콘텐츠가 다양해졌고, '집'이라는 공간이 먹고 자는 곳에서 휴식하는 공간으로 바뀌면서 TV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상무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라이프스타일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면서도 "새로운 시장을 열어간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하게 보고 있으며, 2배씩 성장하고 있어 유의미한 수치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선보였던 제품 이외에도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며 "TV를 더 이상 필수품으로 생각하지 않는 MZ세대를 유인하기 위해 이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신규 카테고리 제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들이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TV를 따라하는 경향에 대해서는 "껍데기만 바꿔서는 안 되고 다양한 기술이 필요한 제품"이라며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게 아니며, 그대로 따라했다고 말할 만한 사례는 없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말 세트 부문을 통합한 DX부문이 출범됨에 따라 사업부 간 다양한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정 상무는 "DX가 통합되면서 예전보다 (사업부 간) 벽이 낮아진 게 사실"이라며 "내부적으로 몇 가지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콜라보해서 여러 가지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IFA 2022'에서 강조한 '지속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다"며 "TV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력을 아낄 수 있는 기능 등 전체적인 트렌드에 맞춰 ESG에 접근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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