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김 여사의 주가조작·허위경력·뇌물성 후원 사건 등의 진상규명에 대한 특검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며 "김 여사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학위논문을 자진 철회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 추진에 나선 배경은 김 여사의 허위학력 의혹에 대한 경찰의 불송치 결정과 전날(6일) 범학계 국민검증단의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검증 관련 발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김 여사가 과거 한림대·국민대 시간강사 활동 당시 허위 이력서를 제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 등 14개 참여단체로 구성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6일 대국민보고회를 열고 표절 의혹을 받는 김 여사의 박사 논문을 "표절의 집합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도 이날 회의에서 경찰의 불송치 결정과 범학계 국민검증단의 발표를 언급하며 김건희 특검법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학계 검증단이 내놓은 결론은 '모든 논문이 표절의 집합체'라는 것"이라며 "표절은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는 범죄라는 학계 목소리에 김 여사는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의 김 여사 불송치 결정에 대해서는 "지연되는 수사, 무혐의와 불송치로 가려지는 진실에 민심의 분노가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경력 부풀리기 의혹에도 윤석열 정권의 검찰은 소환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특검에 가지 않아도 될 일을 왜 특검까지 가야 하는 상황으로 자초했나 한심하다"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 논문조작 박사라는 말이 인터넷에서 넘쳐난다"며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은 왜 이렇게 논란이 많고 시끄러운지 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김 여사의 '고가 장신구 대여' 논란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추가 고발했다.
민주당은 지난 6월 김 여사의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당시 착용한 목걸이와 팔찌가 공직자 재산 신고 대상인 500만원 이상의 고가인데도 신고 내역에서 누락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김의겸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지인에게 빌린 거라고 했는데 과연 빌렸는지, 빌렸다면 어떤 연관성 있는지, 대가관계는 없었는지, 이해충돌 되지 않는지 등에 대해 당 법률위원회 명의로 오늘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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