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귀성 인사로 "태풍 피해를 입은 이웃들을 생각해주시고, 함께 사는 세상을 같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 KTX 승강장에서 열차 탑승객을 배웅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가도 금리도 나라살림도 점점 어려워져 가는데 얼마나 힘드시냐"며 "정말로 어려운 시기"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명절은 온 가족의 회포를 푸는 소중한 기회다. 잠시 일상의 어려움을 잊고 따듯한 추석 보내시길 바란다"며 "여건은 어렵지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는 박홍근 원내대표, 당 지도부와 함께 용산역 내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귀경길에 나선 어린이와 학부모, 제대를 앞둔 병장, 20대·40대 여성 등과 만나 기념촬영을 함께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와 활동가들은 이날 용산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관련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귀성 인사 중인 이 대표를 현장에서 만나 장애인 이동권 관련 입법, 예산 확보 등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제가 잘 챙겨보겠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추석 잘 보내시라"고 답했다.
이날 이 대표와 함께한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날 승강장에서 장경태 최고위원에게 "장경태 어린이 순천 가야 하는 거 아냐"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전남 순천이 고향인 장 위원은 이에 "저도 순천 가고 싶다"고 밝혔다. 서 위원은 전남 고흥이 고향인 박 원내대표에게도 "홍근 어린이도 고향 가야 하는 거 아냐"라고 농담했다.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서울역을 찾아 시민들과 귀성 인사를 나눴다. 이 위원장은 "팍팍한 살림살이에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시민 여러분처럼 정의당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겠다"며 조선 하청 노동자와 '노란봉투법'(노조의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법)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지도부가 꾸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별도의 귀성 인사를 하지 않는다.
민주당은 이날 포항 태풍 피해와 관련해 재난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재난안전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국가가 재난 복구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대상에 주거용 건축물 외에 상가(상업용 건축물)를 추가하는 내용 등이 골자다. 이 대표는 전날 포항 태풍피해 현장을 찾아 침수피해 보상액 현실화 등의 지원대책 마련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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