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LG유플러스가 플랫폼 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다.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을 선포하면서다. 비통신 분야 매출을 끌어올리고 기업가치를 동시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https://image.inews24.com/v1/dbd569677f82b5.jpg)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15일 오전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전반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를 비롯한 정수현·최택진 부사장, 이상엽·권용현 전무 등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미래사업을 두고 여러 방면으로 고민했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고객경험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선 그들을 이해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플랫폼 회사는 이러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순수 통신사' 옛말…2027년 비통신 매출 40% 확대
LG유플러스는 이번 플랫폼 사업 전환을 '유플러스(U+) 3.0 시대'로 명명했다. 황 대표는 "과거 텔레콤·데이콤·파워콤 3사가 유무선 사업을 전개하던 시기가 1.0이라면, 3사 합병 후 LTE와 5G를 기반으로 한 단계 도약한 시기를 2.0으로 본다"며 "통신 영역을 넘어 가입자 중심 플랫폼과 서비스를 만드는 변화를 3.0으로 명칭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사업 전환을 통해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2027년 내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 기업가치를 12조원까지 성장시키기겠다는 목표다. 황 대표는 지난해 2025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황 대표는 "가입자 경험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유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길어져야 한다"며, "유플러스의 플랫폼에서 소비하는 시간을 늘리도록 플랫폼 사업을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https://image.inews24.com/v1/254267f0760699.jpg)
◆라이프스타일·놀이 등 4대 플랫폼 사업 전략 제시
플랫폼 사업 전환을 위한 전략은 크게 네 가지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사업을 비롯한 놀이 플랫폼 사업, 성장케어 플랫폼 사업, 웹(Web) 3.0 플랫폼 사업 등이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사업 목적은 가입자에게 일상 전반의 컨시어지(다양한 요구를 들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통해 가입자 데이터를 축적하고, 일상에서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와 연계할 방침이다.
황 대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목하는 키워드는 '구독'과 '루틴'이다. 이에 맞춰 지난 7월 구독형 플랫폼 '유독'을 출시했다"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놀이 플랫폼은 가입자가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된다.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콘텐츠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OTT 시장 변화 대응을 위해 기존 IPTV를 OTT TV로 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영유아 서비스 아이들나라는 키즈 OTT로 재편된다. 성장케어 플랫폼 사업을 통해서다. 자녀 뿐만 아니라 부모도 몰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 키즈 넷플릭스로 자리매김할 구독형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용자 플랫폼 참여도 제고 일환으로 보상체계를 마련한다. 아이돌이나 콘텐츠 영역과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연계한다.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https://image.inews24.com/v1/607f9cf3298365.jpg)
◆B2C 경쟁력 강화나선 LGU+, 경쟁사와 다르다
LG유플러스 플랫폼 사업은 KT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전환(DX)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라는 점에서 맥을 함께한다. 다만 타겟이 다르다. KT DX 사업이 기업간 거래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LG유플러스 플랫폼 사업은 가입자 등 소비자와의 거래에 무게 중심이 실린다.
KT는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디지코(DIGICO) 사업 전환을 추진해왔다. 금융·클라우드·모빌리티 등 각 분야 기업과 손잡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플랫폼 사업 전환을 통해 비통신 매출 상승 비전을 제시했다.
황 대표는 "변화가 늦지 않았냐고 생각될 수도 있다. 지금이라도 변화하고자 한다"며, "전통적인 통신 사업영역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고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유플러스 3.0 시대를 열겠다"고 자신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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