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5일 오후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있는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예년과 견줘 변한 부분이 있다.
1차 지명 폐지로 인해 전면 드래프트로 전환됐다. 드래프트는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졌다.
또한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 선수도 참가할 수 있는 얼리드래프트 제도가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됐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793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359명(얼리 드래프트 59명 포함),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3명 등 모두 1165명이다.
지명은 2021시즌 팀 순위 역순으로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KT 위즈 순서로 진행됐다.
1라운드 1, 2순위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한화는 전체 1순위(1라운드 1순위)로 서울고 김서현(투수)을 뽑았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야구를 잘하는 선수"라며 "준비 과정을 지켜본 결과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고 봤다. 프로에 빨리 적응할 거라고 본다"고 지명 이유를 간단하고 명확하게 밝혔다. KIA는 2순위로 충암고 윤영철(투수)를 지명했다. 윤영철은 고교 졸업반 투수 중 최고의 좌완으로 평가받았다.
장정석 KIA 단장은 "한달 전부터 여러 매체에서 (윤영철)이 우리팀 선수라는 보도가 많이 나오더라"고 웃었다. 장 단장은 "지금까지 기록과 퍼포먼스를 보면 당연히 뽑아야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롯데는 '제2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휘문고 김민석(내야수)를 선택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타격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NC는 경남고 신영우(투수)를 4순위로, SSG는 대구고 이로운(투수)를 5순위로 각각 지명했다. 류선규 SSG 단장은 "투수는 제구력, 야수는 수비가 바탕이 되야한다"며 "이로운은 몸쪽 승부 유형 투수라고 판단했다"며 "우리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고 봤다.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도 여기고 있다"고 얘기했다.
키움은 원주고 김건희(포수/투수)를 6순위, LG는 경남고 김범석(포수)를 뽑았다. 김범석은 롯데의 1라운드 지명 후보로도 꼽혔는데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차명석 LG 단장은 "김범석은 앞으로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삼성은 인천고 이호성(투수)을, 두산은 천안북일고 최준호(투수)를 각각 8, 9순위로 뽑았다.
1라운드 마지막인 10순위는 KT가 대구고 김정운(투수)을 선택했다. 대구고는 이로써 1라운드에서 두 명의 선수가 지명받았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서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지명권을 양수 받은 키움은 KIA가 갖고 있던 2라운드 12순위, 삼성은 롯데의 3라운드 23순위, LG는 KT가 가지고 있던 5라운드 50순위 지명권을 각각 행사했다. 1라운드 1~3순위 지명을 받은 김서현, 윤영철, 김민석은 18세 이하 야구대표팀 선발로 인해 야구월드컵에 참가 중이라 이날 드래프트 행사장에는 나오지 않았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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