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올해 상반기 근로자 임금이 평균 6.1% 오른 가운데 성과급, 상여금 등으로 인해 임금 격차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올랐다.
인상률은 업종과 규모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성과급이나 상여금을 포함한 특별급여 인상률 차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22년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384.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인상률(4.2%)보다 1.9%p 높아진 것이다. 임금 구성항목별로는 정액급여 인상률은 4.1%로 작년 인상률(3.1%)보다 1.0%p 오른 반면, 특별급여 인상률은 19.1%로 작년 인상률(11.8%)보다 매우 가파르게 늘었다.
상반기 기준 300인 이상 사업체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9.8%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0인 미만은 4.8%로 300인 이상 사업체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는 특별급여 인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별급여 인상의 경우 최소 4.9%에서 최대 26.2%로 격차가 컸다. 반면 정액급여의 규모별 인상률(최소 3.5%~최대 4.9%)은 차이가 작았다.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은 업종마다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제조업(8.5%), 가장 낮은 업종은 수도·하수·폐기물·원료재생업(1.6%)으로, 두 업종 간 인상률 격차는 6.9%p였다.
작년 상반기 대비 정액급여 인상률은 업종별로 1.4~6.5%, 특별급여 인상률은 8.1% 감소에서 31.7% 증가로 나타났다. 업종별 인상률 격차 역시 정액급여(5.1%p)보다는 특별급여(39.8%p)에서 두드러진 셈이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좋은 실적을 거둔 기업이 근로자들에게 성과 보상을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도 "일부 업종과 기업을 중심으로 한 고액의 성과급이 그렇지 못한 기업의 근로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사회적 격차를 한층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합리적 수준에서 조정·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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