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키움증권은 28일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천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77조7천억원,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11조5천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78조2천억원·영업이익 12조2천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DC와 MX 부문은 성수기 효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부진한 출하량과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감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램은 고객들의 재고 감축 영향이 크게 반영되며, 가격과 출하량이 동반 하락할 것"이라며 "낸드는 가격 급락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11%포인트의 영업이익률 감소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6조원, 8조6천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매출액 77조7천억원·영업이익 10조6천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경기 불안감으로 인해 발생된 고객들의 급작스런 재고 조정이 반도체 업황을 뒤흔들고 있다"며 "최근 2년 동안의 공급망 불안으로 높여놨던 재고 감축 움직임이기 때문에, 그 여파가 예상보다 더욱 크고 깊게 나타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내년 1분기를 지나면서 마무리 지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 연말·연초에는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자본지출 감소(CAPEX CUT)와 가동률 조정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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