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구글이 '픽셀폰'을 내세워 한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외국 업체들의 힘을 못 쓰고 있는데, 구글이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한국 시장에서 '픽셀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내 혹은 내년 초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은 지난 2016년부터 '픽셀폰'을 선보여왔는데, 그간 한국 시장에는 출시하지 않았다.
구글의 한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거론돼왔다. 지난해 구글은 국내에서 픽셀폰 관련 인력을 채용하는 등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업계에선 구글이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 외의 외산업체들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어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곤 한다.
과거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3곳이 시장을 주도하다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철수한 이후 삼성전자, 애플의 양강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7%, 애플은 2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외산업체들의 점유율은 합쳐서 1%에 불과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외산업체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구글이 입지를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샤오미 등 중국 업체와 달리 구글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 등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성과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운영체제(OS)인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무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를 깨는 건 어렵겠지만, 기존 중국 업체들보다는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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