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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오후 6시 본회의…민주, '박진 해임건의안' 강행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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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민심의 심판 있을 것"…정의, 해임안 표결 불참키로

박진 외교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회가 29일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이날 오후 6시에 속개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방한 일정을 고려해 본회의를 6시까지 미뤄달라는 국민의힘과 김진표 국회의장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박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강행 처리한다는 방침은 유지했다.

국회사무처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오후 6시에 속개하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박 장관의 해임건의안 상정과 관련해 여야 협의를 요청하며 정회를 선포했다. 이후 주호영·박홍근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가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 장관 해임건의안 상정 대비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박 장관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방한 일정을 수행 중이고 치열한 외교 현장에 있는데 등에 칼을 꽂아서 되겠냐'고 항의를 세게 했다"며 "그랬더니 시간이 뒤로 늦춰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이재명 대표가 '실용과 국익'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과연 이런 일련의 행위가 실용과 국익에 맞는지 다시 한번 들여다보기를 강하게 촉구한다"며 "큰 민심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호영 원내대표가 '미 부통령 방한 중 장관 해임건의안이 나오면 어려움이 있을 거 같아 내일로 연기할 의사가 없느냐고 얘기했다"며 "저희는 '(내일) 본회의가 없고, 국민의힘이 동의 안 해줄 테니 오늘 본회의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장 역시 '민주당도 최소한 우리 국민이 보기에 방한 중인 미국 부통령의 출국 시점에 맞춰 처리하는 방향으로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그래서 원내 지도부와의 상의 끝에 확실한 속개 시간을 공지해주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씀드린 후 의장께서 (6시 속개라는) 확답을 주셨다"고 부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한 뒤 이날 오후 6시께 출국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본회의가 열리는 즉시 해임건의안을 상정해 처리한다는 입장이며 본회의 30분 전 의총을 다시 소집해 중지를 모을 계획이다.

정의당은 이날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에 불참키로 했다.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순방 외교가 참사로 귀결된 본질적 이유는 '비속어 파문'이다. 이는 대통령 본인의 잘못이고, 대통령이 국회에 사과해야 할 일"이라며 "해임건의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표결은 국회뿐만 아니라, 정치 그 자체를 '올스톱'시키는 나쁜 촌극으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박진 외교부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고 지금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서 전 세계로 동분서주하는 분"이라며 박 장관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박 장관도 이날 "제 거취는 임명권자의 뜻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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